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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술제 학제개편 심포지엄 개최
담론의 장 형성과 더불어 원우들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
[158호] 2009년 11월 23일 (월) 김유진 편집위원 @

 

 

 

지난 10월 29일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주관한 ‘학제개편 심포지엄’이 초허당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대학 내 신자유주의 물결로 말미암은 ‘무엇으로 학문의 가치를 평가하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학문의 우수성과 유사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현 대학들이 진행하는 학제개편으로 대학이 지식인을 양성하는 학술의 장에서 노동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정의가 바뀌고 있다. 즉, 대학이 경쟁력과 효율성의 창출을 목적으로 학과 폐지 및 통폐합 정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총학은 “과연 학문을 신자유주의적 가치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선희 총학생회장(미술학과 석사과정·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의 사회로 첫 번째 발표자인 윤성준(사학과 학부과정·학부 총학생회 사무국장) 학우가 ‘동국대 학제개편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학제 개편과 관련 학교의 비민주적 절차 및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의 상업주의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서보국(윤리문화학과 석사과정), 최영화(중앙대학교 문화연구학과 박사과정), 장시기(영어영문학과 교수), 우희종(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손우정(새 세상연구소 연구원) 발표자가 차례로 대학들의 학제개편과 관련된 문제점을 비판하고 대안을 살펴보았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토론자는 “이번 논의에는 학제개편에 반대하는 주장만 있을 뿐,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즉, “학교 측의 논리에 반박하려면 주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토론자는 “학생이 대학의 구성원임에도 위치가 많이 위축되었다. 이 상황에서 학생들의 대학 내 권한과 위치는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발표자 모두가 “학생들의 권한은 학생들 스스로 얻고자 노력하였을 때 주어지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학제개편의 문제점에 대하여 발표자 6인의 발제와 토론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그러나 대학사회 구성원들이 모여 학문의 가치 및 대학현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 취지와는 달리 학교 측의 발표자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학교가 왜 경쟁력, 효율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지 대학발전을 위해 학문 융합과 학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태도에 대한 근거가 무엇인지가 함께 제시됐다면 더욱 생산적인 토론이 되었을 것이다.

이에 총학 기획국장은 “의도적으로 팀을 나누어 찬성과 반대를 논하는 100분 토론 식의 토론이 아니라, 대학 사회 내에서 각자 구성원이 자기 위치에서 느끼는 현실과 대학 사회의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참석자 모두가 자유토론을 벌이는 장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학에서 원우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향관 도서할인권 증정 및 각종 홍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 인원은 4~50명 정도였다. 또한 토론에 참석한 토론자들 대부분이 대학원생이 아닌 학부생들로 대학원 가을 학술제의 하나로 열린 심포지엄의 목적이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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