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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단과대학사업 두고 학내 의견 대립 여전
“졸속행정 반대한다” VS “소통 거쳐 추진하겠다”
[197호] 2016년 09월 26일 (월) 이한나 편집위원
   
△평생단과대학사업에 대해 논의 중인 학교 측과 학생 측.
     

  평생교육단과대학사업(이하 평단사업)을 둘러싼 학교 측과 학생 측의 대립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평단사업은 작년 12월 교육부에서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주도한 사업이다. 우리 학교를 포함한 총 10개 대학이 사업 대상 학교로 선발되었다. 현재 이화여대를 제외한 나머지 9개 대학은 2017년부터 평생교육단과대학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졸속 추진으로 소통 미흡한 채 출발

  학교 측은 사업 2차 선정일 이전 대상 학과인 글로벌무역학과에 사업 지원사실 및 단과대 이전에 대해 통보했다. 이후 글로벌무역학과 학생회의 요청으로 사업 선정일인 7월 15일까지 두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합의점을 모색했지만 학생회 측의 반발로 의견 대립은 계속됐다. 선정 이후 학생회 측은 교육부의 사업 졸속 추진과 학교 측의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대학평의원회에서 사업 선정에 대한 학칙 개정안 심의가 진행됐다. 당시 안드레 학부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은 학칙 개정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후 안 학부총회장이 사업 설명 및 선정 배경 등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아 학칙 개정에 찬성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후 총학 측은 8월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학교 측과 간담회를 진행하였고 16일에는 밤샘 토론을 통해 논의를 이어갔다. 토론 결과 학교 측은 “이미 선정된 사업이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학교를 믿고 지켜봤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소통할 것이다. 그리고 기간이 결코 짧지 않으니 인프라를 잘 구축하겠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총학 측은 “소통 없이 결정한 사업이고, 6개월 만에 단과대를 신설한다는 것은 사실상 졸속이다. 학생들은 지금까지 학교 측의 일방적 학사운영으로 피해를 봤고, 평단사업 역시 그러할 것이다”라며 소통이 부재한 상황에 대해 규탄했다.

  평단사업의 구체적 시행 준비 현황

  평단사업을 통해 우리 학교에는 ‘미래융합단과대학(이하 미래대학)’이 설립될 예정이다. 사업안에 의하면 미래대학에는 경찰행정학과의 인접학과인 치안과학융합학과와 사회복지학과의 인접학과인 케어복지학과가 각각 46명을 정원으로 하여 신설된다. 또한 교육부의 방침에 맞춰 경영대에서는 세 개 학과의 인원이 각각 한 명씩 평단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글로벌무역학과는 학생 측의 반대로 편입이 1년 보류된 상태이다. 현재 미래대학 전임교원이나 학과 커리큘럼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비정년트랙이 아닌 정년트랙을 보장하는 전임교원 확충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대학 소속 학생의 졸업요건 및 인터넷 강의 수강 기준은 기존 학부생과 동일하다. 다만 주로 야간에 강의를 들을 학생들을 배려하여 야간 수업 위주로 교양커리큘럼이 따로 생성될 방침이다. 또한 미래대학을 졸업한 학생에게는 기존 평생교육원, 전산원 등과는 달리 학사학위가 수여될 예정이다.

  한편 학교 측은 고교 졸업 후 회사에 잠시 근무하며 재직자 전형을 악용하여 지원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에 ‘고교 졸업 이후 최소 3년이 경과해야 미래대학 지원 가능’, ‘직계존속회사근무자는 지원 불가’, ‘미래대학 입학 이후 전과 혹은 편입 불가’ 등의 방침이 세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학술관에 설립 유력…극심한 반발 우려

  학교 측은 평단사업 예산이 확정되는 즉시 지원비의 약 65퍼센트를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학술관 혹은 문화관에 미래대학이 위치하는 것이 유력한 실정이다. 학교 측은 시설관리팀과 공간조정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대상 건물을 최종 선정하여 첨단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학술관에서 주로 강의를 듣는 원우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미 학술관이 포화 상태인지라 다른 건물에서 수업을 듣는 경우가 빈번하다”, “학술관에 평생교육원이 자리한 뒤로 대학원생의 강의·연구 공간이 월등히 줄어들었는데 더 줄어들 수는 없다”, “대학원생들은 매일 연구실에 나와 공부를 하는데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면 분명 학업에 지장을 줄 것이다” 등의 우려가 빗발치고 있다. 원우들의 이와 같은 반발에 대해 학교 측은 “첨단 리모델링은 공부 환경 개선을 도울 것이므로 학생들에게 도리어 이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반발이 심하다면 현재 다른 건물들도 검토 중이므로 학생 측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학교와 학생 간 소통 절실해

  총학은 지난 8월 10일부터 본관 앞에서 ‘평생교육단과대학사업반대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 보다는 함께 믿고 격려하여 나아가길 바란다. 불필요한 소모전은 그만두었으면 한다”며 농성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

  학교 측과 학생 측에서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바대로 현 시점에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신정욱 원총회장은 현재 학교 측에 평단사업을 함께 논의해나가자는 내용의 공문을 여러 차례 보냈음에도 학교 측에서 무시하고 있다며 “결국 대외적으로 생색내기식 소통만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미래융합대학 설립추진팀 측에서는 “학생들로부터 공문을 받은 바는 있다. 그러나 평단사업 중간점검까지는 이미 학생들과 논의한 그대로 진행할 것이므로 당분간은 믿고 따라와 주었으면 한다. 추후에 수정 요구사항이 생긴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겠다”며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학교와 학생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한 평단사업을 둘러싼 학내 의견 대립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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