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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보가 아닌 진행 사항이 궁금했다
지난 1년 총학생회 장학금 협상 및 연구실 확충 문제에 대하여
[175호] 2012년 11월 19일 (월) 한 정 현 편집위원

어느덧 2012년 학기의 마지막 무렵이다. 학기의 마지막과 동시에 학내 여러 단체의 임기도 정리되는 시기가 되었다. 대학원을 대표하는 단체인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의 임기도 마무리 되고 있다. 그 동안 여러 면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던 총학생회지만 그 성과에 관해서는 일부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등록금 문제다. 그동안 대학원 신문사는 여러 지면에 걸쳐 등록금 문제 해결과 장학금 삭감에 대한 총학생회의 노력에 대해 논의를 전개해왔다. 주요 논지는 총학생회 측에서 학교 측과 하고 있는 협상에 대한 진행 상황의 투명한 공개요구였다.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길 바랐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갑작스럽고 일방적으로 삭감된 장학금 협상에 대한 과정 공개라도 되길 바랐던 것이다. 물론 그런 과정 공개 요구에 대한 총학생회 측의 답변은 이러했다. “학교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

그 뒤, 장학금 협상이 최종 결렬되고 난 후 이번엔 대응 방안 여부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자 당시 총학생회 측에선 대자보 게재 등과 같은 직접적인 행동들을 거론하면서 분명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할 것이라 답변했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대응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었던 학내 대자보 게재를 통한 현황 알리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활동이 진행되지 않자 신문사에선 총학 측에 다시 문의했다. 그러자 이번엔 “등록금 협상 진행 사항이야 대자보를 통하지 않더라도 학생 대표자회의 자료집에 상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해 달라.”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물론 학생대표자회의 자료집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과연, 1600명의 원우 중 몇 명이나 그 자료집을 참고할 수 있을까? 제한적이라 할 수 있는 자료집을 통한 정보 공개를 과연 공개라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학생 대표자회의 자료집에 나와 있는 것은 장학금 협상의 진행 사항이었지, 왜 협상이 결렬되었는지 학교 측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인지, 향후 장학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등과 같은 내용은 나와 있지 않았다. 원우들이 궁금한 게 과연 이미 결렬된 지난 협상의 내용일까? 아니면 앞으로 장학금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 어떤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할까?

또 다른 아쉬움은 애당초 학교 측과 200석 가량으로 합의를 보았던 대학원 연구실 좌석 축소에 관한 사후 공지 과정에 대한 문제다. 이미 어느 정도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는 새로운 연구실은 지정석 약 80석과 자유석 약 20석 정도로 완성되고 있는 모양이다. 당초 확보했다던 200석에서 절반 가량으로 좌석이 줄은 것에 대해 총학생회 회장에게 문의해보니 지금처럼 좌석 수가 줄어들게 된 건 공사 도중 원우들의 편의를 위해 조금 더 넓은 책상과 좌석을 들여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존 연구실들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한 결과라는 것이었다. 좌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우선 널찍한 책상과 안락한 의자에서 공부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란 생각이 든다. 그동안 연구실의 탁한 공기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좋다. 그러나 좌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에 대해 적절한 이유가 있으므로 수용한다고 해도 아쉬움은 남는다. 바로 어째서 이 모든 것이 미리미리 공지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총학생회는 학교 기관이 아니라 원우들을 대변하는 기관이다. 그러므로 애당초 계획되었던 것과 달라졌다면 그 취지가 좋든 나쁘든 미리 공지하여 원우들에게 알리는 것이 순서다. 일방적인 통보와 후속 조치는 학교 측이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소한 문제처럼 여겨지겠지만 이러한 후속 대응 미흡이나 공지전달의 부재와 같은 문제들이 일 년 동안 노력해 온 총학생회의 다른 사업들에 대한 노고마저 무너뜨릴 수 있지 않을까. 인력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들에 대한 조치보다 후속 조치가 늘 아쉬움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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