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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의 행방을 알고 싶다
[173호] 2012년 09월 17일 (월) 한 정 현 편집위원 redkara07@naver.com

2012년 대학원 학기의 대부분이 지나갔다. 교내 단체 및 내부적 사안의 진행 방향이 이미 2013년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아직 미해결된 채 난항을 보이고 있는 주요 사업이 하나 있다. 이미 대폭 삭감된 대학원 등록금 및 대학원 총학생회가 공약으로 내건 장학금 신설에 대한 사안이다.

현재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은 신입생 장학, 건학이념구현장학, 명진 장학, 고시 장학, 학생회 장학, 조교 장학, 동국 가족 장학, 공로 장학, 기초의학 장학, 교환학생 장학이 교내 장학 명목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 중 장학금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총장장학이 폐지되며 학내 몇몇 연구소와 단체의 장학금 및 조교 수 제한으로 인한 장학금 삭감이 이뤄졌다. 이러한 삭감 결정에 반발하여 제 28대 일반 대학원 총학생회 측에서는 폐지된 총장 장학금을 대체하는 ‘대학원 장학금’의 신설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 총학생회가 신설하려는 ‘대학원 장학금’의 취지는, 총장 장학금의 대상에 포함되기 어려운 일반 대학원 원우들에게 장학금을 주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공약 사항을 바탕으로 현재 제 28대 총학생회는 총 4회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석하였다. 참석 인원은 총학생회 측에서는 회장단을 비롯한 기획국장, 연구국장, 복지국장이었으며 학교 측은 교직원 4명이었다. 등록금 심의위원회의 1차 회의는 3월 13일에 개최되었고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 측은 등록금 3 퍼센트 인하를 최초 요구 사항으로 주장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장학금 신설 및 연구 공간 확충을 주장했다. 이러한 총학생회의 주장에 학교 측은 재정상의 이유를 들어 장학금 신설은 어렵다고 밝혔으며 연구 공간 확보만을 받아들인 상황이다. 이후 3차례 등록금 심의위원회가 진행되었고 2차 회의 때 1억 4천만 원 가량을 2학기 장학금으로 신설해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학교 측은 여전히 장학금 신설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연구실 200석에 대한 요구만을 받아들인 실정이다.

지난 2년 간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의 등록금은 사실상 끝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총 2.8%의 인상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등록금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장학금의 경우는 별다른 대안 없이 일부 폐지되거나 삭감된 상황이다. 높은 등록금을 내는 1600명의 원우들 중 소수의 인원만이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닌다는 측면에서 장학금은 가장 심각하고 주요한 사안이다. 물론 등록금 문제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학교 측에 있다. 애당초 학교 측의 갑작스러운 장학금 삭감과 등록금 인상이 이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그러나 총학생회도 지금보다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현재 총학생회의 장학금 협상 진행 사항 및 평가를 살펴보면 (2012년 하반기 일반대학원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자료집 참조) 단순히 ‘원우들의 복지를 위해 지속적인 회의를 진행하였다.’, 혹은 ‘10월 달에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진행 중이다.’ 정도로만 언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등록금과 연구실 사업은 별개라고 두어도 무방하며 경중을 따지자면 등록금 인상 및 장학금 삭감 문제가 더 시급한 사안이다. 그런데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에 대한 평가에서 등록금 문제 해결 과정보다는 연구실 진행 과정에 대한 언급이 더 상세하다. 게다가 총학생회의 향후 대응 전략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지면의 한계로 자세한 사항을 언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총학생회 측에 직접 문의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자료집을 참조하라는 답변과 함께 학교 측이 답변을 주는 15일 이후에 대응 전략을 발표할 수 있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결국 이번 학기의 등록금 사안 진행과정과 장학금 신설 문제의 향후 전개에 대해 그 어떤 확실한 정보도 얻을 수 없었던 셈이다.

이미 지난 학기부터 학교 측은 장학금 신설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단순히 학교 측의 답변만 기다리고 있다는 총학생회의 입장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학교 측과 벌이고 있는 장학금 신설에 대한 협상에서 최종적으로 긍정적 답변을 얻지 못했을 때 어떤 대응 방안이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시원히 해주지 못하는 것도 사실상 이해하기가 어렵다. 높은 등록금을 부담하며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원우들의 입장에서는 등록금 문제의 협상 과정과 장학금 삭감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알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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