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5.10 화 11:47
인기검색어 : 등록금 반환, 코로나19, 조교 문제
신문사소개 | 호수별 기사보기
> 뉴스 > 오피니언 > 편집위원 수첩
     
대학원 등록금 동결, 그 불똥 어디로 튀나
[170호] 2012년 03월 26일 (월) 정해성 편집위원 maerung@hanmail.net

지난 1월 26일부터 2월3일까지 총 4차에 걸친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회의가 있었다. 1차 회의에서 학생 측은 현재 등심위 운영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므로, 운영규정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였다. 학교 측은 운영규정 제정보다는 등심위의 취지에 맞도록 등록금 책정에 대해 집중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따라 4차례의 회의는 등록금 책정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3차 회의에서 이갑준 위원(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대학원 등록금은 2년 연속 인상된 반면에 기존 장학제도가 폐지되고 혜택이 편중됐으며 법인전입금 문제 가 불거진 것 등을 근거로 등록금 3%인하를 요구했다. 이 요구에 대해 4차 회의에서 학교 측 이상일 위원은 대학원 등록금 동결을 제시했다. 이에 이갑준 위원은 등록금 인하가 불가능(동결)할 경우 장학금 확충 및 연구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그 구체적 세부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성적에 따라 학과별 100만원 1명, 50만원 1명 장학금 지급, 2. 대학원장 명의의 특별장학금 신설(전체 인원의 3% 대상 100만원씩 지급), 3. 연구실 좌석 200석 확충 요구

이상일 위원은 등록금 책정과 관련하여 4차 회의까지 논의된 내용이 최종적으로 총장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타교 대학원(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상황을 알아본 결과, 대부분 우리대학 등심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내용과 비슷했다. 그러나 타교 대학원의 경우 이미 장학금 확충에 대한 재원을 확보하고, 장학금을 배분하는 매뉴얼을 짜고 있는 상황인 데 반해, 우리대학의 경우 아직 장학금 재원 확보는커녕 장학금 확충에 대한 확답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대학의 경우, 현재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 학교측에 요구하고 있는 장학금 재원은 2억원이다. 이미 장학금을 확보하고 있는 타 대학원(고려대학교 25억원, 경희대학교 8억원)에 비해 현저히 작은 규모이다. 이런 상황에서, 3월 8일 우리대학 대학원신문사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연구조교 예산이 삭감되었다는 통보였다. 지난 3월 16일에는 학교 전략기획본부로부터 문화학술원나노정보과학기술원불교학술원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생명과학연구원 앞으로 ‘2012년 긴축예산편성에 따라 연구조교A(수업료 100%)를 연구조교B(수업료50%)로 전환’이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이 내려왔다.

관련 연구소에 근무하는 연구조교들의 장학금이 반으로 삭감된 것이다. 관례적으로 장학금이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이 장학금은 조교들이 노동을 제공하고 받는 대가이다. 학부를 졸업하고 뚜렷한 수입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공부를 하는 대학원생들에게는 이 장학금은 그들의 생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흔히 대학원생을 사회인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그러나 장학금 수혜를 받는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는 생계를 집에 기대야 하거나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이 장학금이 그들의 수입원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상황이 이와 같은 데도 학생 측과 어떤 합의의 과정도 거치지 않고,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장학금 삭감’을 학생들에게 통보한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등심위에서 총학의 요구에 의해 장학금 확충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는 데 있다. 총학에서 장학금을 확충을 요구하는 근거는 등록금 인하가 아닌 동결을 함으로써 학교측에서 얻는 상대적 수익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자는 데 있다. 그러나 현재 근로를 하고 있는 조교들의 장학금을 삭감하고, 다른 장학금을 확충한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따져볼 일이다.

추운 곳에 A와 B 두 명이 있다. A는 방한 점퍼를 입고 있다. B는 추위에 떨고 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B에게 새로 방한 점퍼를 마련해주려고 할 것이지, A의 방한 점퍼를 뺏어서 B에게 주지는 않을 것이다.

정해성 편집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 동국대학원신문(http://www.dgugspres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페이스북 방문해 주세요!
더 많은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육방송국 동국대학원신문 동대신문 동국포스트
동국대홈동국미디어컨텐츠 센터동대신문교육방송국동국포스트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620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로 1길 30 동국대학교 학술관 3층 대학원신문 | 전화 : 02-2260-8762 | 팩스 : 02-2260-8762
발행인 : 윤성이 | 편집인 : 조성환 | 편집장 : 이지현 | 발행처 : 동국대학교 대학미디어센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원준
Copyright DGUGSPRE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gugspress@dongguk.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