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대학원 총학생회(회장 김동주·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동원 학술문화제를 개최하였다.

이번 동원 학술문화제는 ‘오감충족’이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다섯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첫 번째 프로그램은 세미나팀 발표였다. 세미나팀 발표는 16일과 17일 양일에 걸쳐 학술관 강의실에서 진행되었는데, 16일에는 국어국문학과를 비롯, 영화과 및 연극과, 사학과, 미술사학과 영어영문학과 등 인문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국어국문학과의 ‘한국의 근대문화와 고향 표상’, 영화과의 ‘1960년대 한국영화 감독연구’, 연극학과의 ‘폴란드 문학연구’ 등 다채로운 주제의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되었다.

17일에는 경찰행정학과, 법학과, 북한학과, 정치외교학과 등 사회과학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이 날 발표는 ‘한국 여성의 지하철 내 성범죄 피해 경험과 두려움’, ‘일본회사법에서의 합동회사에 관한 연구’, ‘북한 사회주의 건설과정에서의 대중 정책의 전개와 노동의식의 변화’ 등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틀에 걸친 세미나팀 발표를 통해 동국대학교 대학원이 교수로부터의 일방향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중심이 되어 자발적으로 학술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발표에 참여한 원우들은 세미나팀에 소속된 원우들 외에는 거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이번 발표의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동원 학술문화제의 두 번째 프로그램은 학술관 입구 주차장에서 진행된 도서할인전이었다. 총학은 이번 도서할인전을 통해 전공 서적 외에 다양한 교양서적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본교 후문에 위치한 녹두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서 30% 할인권도 함께 배부함으로써 원우들의 학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도서할인전을 통해 할인혜택을 받은 한 원우는 “이번 학술제 프로그램 중 도서할인전이 가장 실용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동시에 제공되는 도서의 종류가 다소 부족했음을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하였다. 원우들의 호응과 기대가 컸던 만큼 도서할인전 또한 다음 번 학술문화제를 통해 할인서적의 종류 및 할인혜택을 점차 확대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프로그램은 18일에 있었던 손호철 교수(서강대 정치외교학과)와 연기자 오달수 씨의 특별 강연이었다. 앞서 열린 손호철 교수의 특강은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박정희 향수의 기원’을 주제로 90분간 진행되었다. 연이어 진행된 오달수 씨의 특강 또한 특유의 편안함을 바탕으로 하여 강사와 청중이 함께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에 대해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였다.

그 밖에도 단편영화 상영 및 중국학술문화기행 사진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었다. 중국학술문화기행 사진전의 경우에는 하계 방학에 있었던 7박 8일 일정의 대학원 학술문화기행을 되짚어보고 고구려 유적지와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생생한 사진을 원우들과 공유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중국학술문화기행이 새로운 역사인식과 체험의 기회였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권두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