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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에서 - A등급과 C등급의 차이
[162호] 2010년 10월 04일 (월) 김정원 편집위원 25mylife@naver.com

얼마 전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여 실시한 전국 사범대학 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다. 전국 45개 사범대학, 49개 일반대학 교직과정, 40개 교육대학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우리 학교 사범대는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올 초에 전해 들었던 전국 사립대학 사범 대학 중 교사 배출률 전국 2위라는 성과에 연이은 반가운 소식이다. 상위 등급을 획득했다는 자부심 외에 학과 간 입학정원 조정 자율권, 교사양성특별과정 설치 등의 혜택도 받게 되어 기존에 갖고 있던 사범대의 경쟁력을 더욱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 학교 교육대학원은 미흡한 수준인 C등급이라는 평가 결과를 받았다. C등급은 총 점수 1000점 가운데 600점 이상을 받으면 얻을 수 있는 등급이다. 전국 40개 교육대학원 중에서 이화여대 한곳만 A등급을, 부산대 한곳만 B등급을 받았다. 이로 미루어 교육대학원 전체적인 평가 결과가 좋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는 그렇게 성적이 나쁜 것도 아니라는 자위의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한 대학 내의 사범대가 받은 평가 결과와는 확연히 대조되는 성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평가의 기준은 ‘전임교원 확보율’, ‘교원 임용률’, ‘전임교원 1인당 연구실적’, 적절한 교육과정 편성, 교육 만족도 등이었다. 평가의 주체였던 교육과학기술부는 대부분의 교육대학원의 평가등급이 낮은 이유로 평가의 비중이 비교적 큰 ‘전임교원 확보율’을 들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범대 교육대학원의 경우 학부 교수진이 강의하는 경우가 많아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것이다.

‘전임교원 확보율’이 대학 교육의 질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평가 지표가 되는 까닭은 교원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서 강의의 질, 학생들과의 의사소통 등 학생들의 교육 환경에 바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경제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전임교원이 지도한 대학원생이 비전임교원이 지도한 학생보다 평균 1년 정도 빨리 학위를 받는다고 한다.
현재 우리 교육대학원도 적지 않은 교과목의 강의를 사범대 교수님들께서 맡아 주고 계신다. 훌륭한 강의를 들을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사범대 소속이시다보니 교육대학원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임 교원이 확보되면 교수진과 학생들이 서로에 대한 높은 의욕으로 강의와 학생 상담 등에 조금 더 집중하고, 조금 더 적극적일 수 있는 교육 환경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강의 정원에 대한 문제도 완화될 수 있다. 일부 교직 과목의 경우에는 수강 인원이 70명이 넘는다. 학부 교양 수업을 들을 때나 경험했던 수업 방식이다. 이런 수업에서는 강사와 학생들 간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게 된다.
효율적인 한 학기 수업 진행을 위해서 강사는 일방적인 한 방향 강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수강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강사를 더 배치해서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한 대학 내에서 교원 양성 교육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진 사범대와 교육대학원의 교육과정이나 환경은 유기적으로 연계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제 교육대학원이 처한 교육 여건이나 환경은 사범대에 비해서 많이 미흡하다. 교육대학원에도 꾸준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생들이 결코 적지 않은 액수의 등록금을 납부하면서 우리 교육대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그에 상응하는 질 좋은 교육과 환경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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