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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연구소의 학술지 『한국문학연구』
국문학 연구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학문적 스펙트럼
[161호] 2010년 05월 17일 (월) 이종호 한국문학연구소 연구조교

『한국문학연구』는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의 한국 문학·문화 전문 학술지이다. 1976년 제 1집을 시작으로 현재 37집까지 발행된 『한국문학연구』는 한국문학 및 문화와 관련된 수준 높은 논문들과 서평, 학술 기획물들을 실어왔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 국문학과 관련하여 인문학 분야에서 다양하게 진행된 학제간 연구의 성과들이 한국문학연구소의 기획 특집을 통해 『한국문학연구』에 게재되어 국문학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모색하였으며, 이러한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2009년 『한국문학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학술 등재지로 선정되었다.

실제로 『한국문학연구』가 보여주는 학술적 성격을 하나의 단어나 문구로 한정짓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한국문학연구』는 다양한 학문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이는 그간 발행되어온 『한국문학연구』의 기획들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잘 드러난다. <경계 밖에서 본 한국문학>(『한국문학연구』28집), <식민지 시기 검열과 한국문학>(『한국문학연구』 29집), <1950년대 한국문화와 시민성>·<미당과 친일문학의 정신구조>(『한국문학연구』 34집), <조선시대 불교 ‘사(私)’ 문학의 조명>·<제국의 해체와 ‘전후’ 동아시아 문화 질서의 재편>(『한국문학연구』35집), <‘고도(古都)’의 근대>·<1919년 3월 1일-주체·문화·기억>(『한국문학연구』 35집) 등의 특집들이 보여주듯이, 『한국문학연구』는 고전문학에서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적 테마들을 다루어왔으며, 학제적 연구에 기반을 둔 문화연구의 차원에서 새로운 학문적 가능성들을 끊임없이 제시해왔다는 의의를 지닌다.

최근에는 한국문학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문화지리’를 키워드로 지리이동 및 문화생산과 관련된 국제 학술회의 등을 기획·개최하였으며, 그 연구 성과들을 종합하여 『한국문학연구』에 <근대의 문화지리-고향의 창조와 재발견>(30·31집), <근대의 문화지리-동아시아 속의 만주/만슈(まんしゆう)>(32집), <고도(高度)의 근대>(36집)라는 기획 특집으로 구성함으로써 한국학과 문학·문화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특히 지리이동 및 문화생산과 관련하여 『한국문학연구』 36집에 수록된 대표적인 논문은 「시각화의 힘(力量): 타이베이는 언제 어떻게 현대적인 도시가 되었는가?」(수수오빈(蘇碩斌), 타이완 世新大 교수), 「제국 일본의 ‘만선(滿鮮)’ 관광지와 고도 경주의 표상」(나카네 다카유키(中根隆行), 일본 愛媛大 교수)이 있다.

일제의 통치와 타이베이의 현대도시화

수수오빈은 「시각화의 힘: 타이베이는 언제 어떻게 현대적인 도시가 되었는가?」에서 타이베이의 현대도시화가 일본 식민통치 기간에 완성된 것임을 설명한다.

그는 다양한 사적 자료(지적도, 지형도, 타이베이 도시 계획도 등)의 분석을 통해 하나의 완전한 타이베이 시가 출현하게 된 것은 결코 ‘자연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해낸다.

그에 따르면 타이베이 시의 현대 도시화는 식민지 통치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일본 제국에 의해서 기획된 지극히 역사적이며 ‘사회적’인 연원에서 기인한 것이다. 일제 치하에서 타이베이에 시행된 계획, 공정, 건설 등으로 인해 도시 공간은 깨끗하고 가지런하며 아름다워졌지만, 그러한 시각화 ‘공간’의 이면에는 일본 제국의 통치 권력이 은닉되어 있음을 주장한다.

‘만선’관광지로 부각된 고도 경주

「제국 일본의 ‘만선(滿鮮)’ 관광지와 고도 경주의 표상」은 191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에 걸쳐 성행한 제국 일본의 만주-조선 여행과 고도 경주에 대한 묘사 방식을 관광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나카네 다카유키에 따르면, 1910년대 후반부터 널리 행해지기 시작한 ‘만선’ 여행은 제국 일본의 확장주의적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관광 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식민지 조선의 경주는 일본인 문학자들에 의해서 ‘만선’ 관광의 맥락 속에서 조선의 고도(古都)로서 새롭게 ‘발견’되었으며 경주의 명소와 유적을 방문하여 그곳을 일본의 고도인 나라와 비교하는 심상 행위가 이루어졌음을 당대 일본인 문인들의 관광지 분석을 통해 밝혀낸다.

『한국문학연구』의 발행과 원고 규정

『한국문학연구』는 연간 2회, 매년 6월 30일과 12월 30일에 발간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국어로 논문을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원고는 반드시 컴퓨터를 사용하여 한글프로그램용 파일(*.hwp)로 제출한다.

원고 분량은 원고지 120매 내외를 권장하고, 원고의 체재는 제목, 필자명, 목차, 본문, 참고 문헌 순으로 하며, 목차 다음에 국문 및 영문초록과 영문 주제어를 각각 첨부한다. 또한 필자가 2인 이상의 공동집필일 경우, 제1필자와 제2필자를 반드시 구분하여 명시하여야 한다. 

원고 마감은 매년 3월 31일과 9월 30일까지이며, 원고 작성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학연구』홈페이지의 원고투고규정(http://site.dongguk.edu/user/koli/)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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