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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에서]도서관, 장서 매체 확보에 심혈 기울여야
[160호] 2010년 04월 12일 (월) 손성림 편집위원 @

동악은 ‘연구중심대학’을 주창하는 대학이다. 쾌적하고 편리한 연구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학교는 늘 공사중이다. 연구자가 머무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연구 활동을 하는 원우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그들의 연구 내용을 보다 창의적이고 심도 있게 만들어줄 연구 자료일 것이다. 이와 관련된 유무형의 인프라가 바로 도서관이다. 대학원 및 각종 연구소가 부설되어 있는 대학교의 도서관이라면 분야를 총망라하는 장서가 구비되어 있어야 마땅하다. 그렇다면 본교 도서관에 소장된 자료는 얼마나 될까?

서울대학교의 경우에는 중앙도서관 본관과 7개 분관에 370여 만 권의 장서, 1만여 종의 학술지, 27만여 종의 전자자료, 12만여 점의 비도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본교 중앙도서관은 서울대학교 도서관 총장서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125만 2559권(2010년 2월 기준)의 자료의 장서를 확보하는 데에 그친다. 국내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대학교의 장서량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교의 장서가 풍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뿐만 아니라 본교와 장서량이 비슷한 타 대학과 비교해봤을 때, 구비된 도서 목록도 질적으로 떨어진다는 것 역시 문제다. 우리 도서관에서는 외국어 학술 서적과 외국어 저널 등 다양한 언어권의 서적들을 찾아 볼 수 없으며 세계 석학 강의 동영상 자료도 접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점들 때문에 우리 원우들은 희소가치가 있는 전문 자료를 학내에서 얻을 수 없어 타 대학 도서관을 헤매야만 한다. 

동악에서는 국내 학진 등재지 중 상당수를 오프라인으로 접할 수 없다. 더불어 외국 웹저널의 경우, 상당수가 계약이 체결이 되어 있지 않거나 일부분(JSTOR등)에 국한해 체결하고 있어 연구자가 필요한 자료를 제때 접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계의 최신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연구인력에게 동악은 매우 척박한 환경인 것이다.

장서 개발의 주체는 도서관 관리팀과 사서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많은 텍스트를 소화하고 왕성하게 연구 활동을 해야 할 연구자들이야말로 장서 개발에 가장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는 주체다. 아직 상당수의 연구자들은 도서관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자신이 필요한 연구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자료를 신청하는 등 보다 능동적으로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

도서관 측은 연구자가 원하는 모든 내용을 다 확보하고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 수요가 없다 하더라도 수요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방책을 마련할 필요는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웹저널을 자료로 요청할 시에 단기간 동안 웹저널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거나, 개인 IP를 신청하게 함으로써 원하는 자료를 얻게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한다면, 학우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도서관 측에서는 2009년 희망도서 구매에 지출한 돈이 약 2억 원 가량 된다고 전했다. 얼핏 들으면 수요와 공급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교수는 개인당 100만 원, 대학원생은 개인당 50만 원 금액의 자료를 도서관 측에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므로 학내 교수 687명, 대학원생 1,683명이 총 15억 원 이상의 도서를 신청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도서관 측은 원우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인쇄매체 장서 구성에 심혈을 기울여 지속적으로 자료를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며 각종 전자매체와 상호보완적으로 관계를 자리매김함으로써 보다 비옥한 연구 환경을 마련해야만 한다. 더불어 도서관 자료실의 열람 시간이 보통 타 대학이 그러하듯이, 방학 중이나 주말에도 학기 중 평일에 해당하는 열람시간과 동일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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