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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사상연구소의 학술지 『철학ㆍ사상ㆍ문화』
동국대 인문학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역사 속에서 문화로 남기를 지향
[160호] 2010년 04월 12일 (월) 최인숙 철학과 교수

 

동서사상연구소는 1998년 7월에 설립되었으며, 정기 학술지 『철학·사상·문화』는 2005년 7월에 창간된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후보지이다.

동서사상연구소는 동국대학교의 인문학의 특성을 더욱 발전적으로 이끌어가고자 하는 생각에서 창립되었다. 모든 단과대학을 망라하는 많은 교수들, 특히 문과대학 교수들이 동국대 인문학의 특성을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동국대만의 고유한 방향으로 만드는 데 협력할 것을 동의한 것이 창립 배경이다. 인문학의 여러 분과 중에서도 사상 및 철학이 근본적인 인문 정신을 형성한다는 이해에 따라 철학과 부설연구소로 출발하여 현재는 문과대학 중심연구소 가운데 하나로 성장하였다.

동국대 인문학의 중심을 추구

동서사상연구소라는 명칭은, 동국대 인문학의 중심적인 정신을 표현하는 사상은 어떤 일면적인 사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동서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의 ‘동서’는 단지 동양과 서양이라는 지리적 의미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그리고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세계의 문제를 연구대상으로 포괄하기 위한 것이다. 당연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세계와 현대인들의 삶의 문제 모두를 연구대상으로 포괄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 연구소의 특징을 ‘동서’라고 표현함으로써, 동국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는 다른 대학의 인문학 관련 연구소와 다른 특징, 즉 동에만 치중하는 것도 아니고 서에만 치중하는 것도 아니라, 동서고금을 뛰어넘는 커다란 포용력과 융합의 정신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동서사상연구소의 이러한 융합의 정신은 사실 동국대학교 인문학이 오래전부터 형성해온 특징이다. 이렇게 볼 때 동서사상연구소는 동국대의 인문적 전통을 더욱 계승ㆍ발전시킬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연구소는 창립 시기부터 이러한 방향 의식을 갖고 많은 학술대회, 외국 연구자들과의 교류, 소규모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그리고 『철학사상』, 중국어 전문학술지『중국학연구』를 거쳐 2005년에 정기 학술지『철학·사상·문화』를 창간, 현재까지 9집을 발행하였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화연구

『철학·사상·문화』의 특징은 동서사상연구소의 특징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왜냐하면 동서사상연구소가 지향하는 목표와의 관계에서『철학·사상·문화』가 창간되었기 때문이다. 『철학·사상·문화』의 명칭은 동 연구소가 지향하는 목표, 즉 동서의 철학과 사상을 중심으로 종래의 문화, 현재의 문화, 나아가 미래의 문화를 연구함으로써 결국에는 실질적으로 우리 문화를 형성해 가고자 하는 목표를 반영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일들은 우리 외의 많은 연구자들과 연구단체들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연구작업들 중 역사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것만이 실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며, 지속적인 시간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 숨쉬는 사상 및 철학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서사상연구소와『철학·사상·문화』는 조급해하지 않고, 자만하지도 않고 거북이처럼 묵묵히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사상과 철학으로 다져진 단단한 정신을 축적해가면서 우리들이 하는 일이 장기적인 역사에서 진정한 문화로 살아남을 것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동서사상연구소의 학술활동의 일환인『철학·사상·문화』는 이러한 일을 담당하는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주제의 연구논문

동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의 제목을 여기에 발췌해 봄으로써 우리 학술지의 특성의 일면을 드러내보고자 한다. 창간호에 유흔우의 「청대 유학의 전개 양상」, 최인숙의 「칸트철학에서 계몽의 의미」 등 동·서양철학의 논문들을 실었고, 2호에는 김한의 「서양문학 배경으로서의 양대 인간이해 전통」, 이유진의 「석주명 ‘국학과 생물학’의 분석」, 김영진의 「마음의 지향성과 밀리칸의 고유기능 이론」 등을 실었고, 3호에는 김용정의 「21세기 생명과학과 인문학의 만남」, 윤용택의 「환경철학에서 본 확장된 인간중심주의」, 유병래의 「『노자』의 ‘玄之又玄, 衆妙之門’ 해석」 등을 실었고, 4호에는 박연규의 「동서철학인가 비교철학인가」, 전석환의 「염세주의와 종교 비판」, 이유진의 「고유섭 한국미술사론의 연구」, 독일 마인츠대 Joachim Kopper의 「Über die Bedeutung des ‘Fürwahrhaltens’ in Kants kritischer Philoosphie(칸트의 비판철학에서 ‘진리라고 생각함의 의미’)」 등을 실었다.

동서철학, 문학, 미학의 폭넓은 만남

5호에는 전석환의 「비판이론을 통해서 본 하이데거 철학에 대한 비판」, 신승철의 「사이버스패이스, 그 철학적 배경」, 독일 튀빙겐대 Christoph Schwöbel의 「Talking over the Fence - From Toleration to Dialogue(울타리 너머로 이야기 하기 - 관용으로부터 대화로)」 등을 실었고, 6호에는 배의용의 「유식론과 현상학에서 식의 존재 문제」, 김한의 「신인문학 시대를 위한 우리 시대의 신화 읽기-디오니소스 살리기를 중심으로」, 유흔우의 「성불과 위성」, 김영진의 「드레츠키의 자연주의적 지향성 이념- 그 의의와 난점」, 독일 마인츠대 Richard Wisser의 「Hegel und Heidegger, oder: die Wende vom Denken des Denkens zum Seinsdenken(헤겔과 하이데거, 혹은, 사유의 사유로부터 존재사유로의 전환)」 등을 실었다.

7, 8, 9호에는 「한국의 전통미」, 「대승불교의 형이상학 비판의 논리」, 독일 뮌헨대 Günter Zöller의 「Pax Kantiana - Kant zum ewigen Frieden in der Philosophie(철학에서 영원한 평화를 위한 칸트)」,  「공공성ㆍ타자성ㆍ대중성의 예술 - 다문화시대의 문화예술의식을 위한 소고」, 「인문학적 지표로서의 가다머의 예술철학」, 「다문화시대의 삶을 위한 인문학적 상상력」 등, 동양철학, 서양철학, 동서비교철학, 문학, 미학에 관한 폭넓은 주제의 논문을 게재했다.

사회에 기여하는 학문의 장을 목표

『철학·사상·문화』는 이제 겨우 초석을 쌓았다. 앞으로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로의 승격은 기본적인 목표이고, 나아가 이 학술지가 생산해내는 사상, 철학, 문화의 결실들이 우리 학계뿐 아니라, 우리 문화계 일반, 나아가 우리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형태에 이르기까지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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