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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상 연구의 폭을 넓힌 '아비달마 철학과 논쟁'
국내 연구가 미미했던 아비달마 불교에 대한 다양한 접근 시도로 논의 시작을 가능케 해
[160호] 2010년 04월 12일 (월) 김태균 편집장 @

지난 3월 20일,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보조사상연구원의 월례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보조국사 열반 800주년을 기념해서 다양한 불교사상 연구 소개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힘든 ‘아비달마 철학과 논쟁’을 주제로 선정해 주목을 받았다.

<파아품>의 자아에 대한 조명 시도

학술발표는 2부로 나누어 진행됐고, 본교에서는 황순일 교수(인도철학과)와 황정일 박사(불교대학 연구초빙)가 주제발표자로 참여했다.
1부에서는 황순일 교수의 ‘『구사론』〈파아품>에 나타난 자아논증과 그 비판’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황순일 교수는 『구사론』〈파아품>의 후반부에 설시되고 있는 자아에 대한 논의(자아의 논증방식과 와수반두의 비판방식)를 살펴봄으로써 부파불교 논사들의 자아관이나 힌두사상 일반에서 자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조명하였다.

최신 해석연구 적용

이를 위해 자아에 대한 논의를 번역어와 논의의 귀속여부문제 등에 초점을 두고 기존의 견해들을 소개하고, 최근의 연구인 듀링거(Duerlinger, 2003)의 견해에 주목하여 자신의 논지를 전개했다.
황순일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파아품>의 후반부의 자아에 대한 논의는 와수반두가 니야야ㆍ와이세시카 학파의 오지작법 등을 구사하는 점에서 그가 문법학을 익혔을 가능성을 가정하면서, 와수반두가 스스로 만들고 비판했을 것으로 주장했다.

무아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미흡해

위 발표의 토론을 맡은 김재성 교수(서울불교대학원대)는 “불교의 무아설에 대해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 황순일 교수의 시도는 가치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재권 연구교수(금강대)는 “기존의 논의를 알기 쉽고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고, 문법학적인 분석에 초점을 두고 자아에 대한 논의를 면밀히 검토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법구의 삼세실유설에 대한 검토

이어서 진행된 2부에서는 황정일 박사의 ‘법구의 삼세실유설은 전변설인가⑴’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황정일 박사는 세친은 법구설을 전변설에 포함시켜서 비판하지만, 과연 법구설은 전변설로 설명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그와 연관된 문제로써 세친과 중현은 각각 어떠한 근거를 두고 법구설을 비판 혹은 옹호했는지를 고찰했다.

수긍 가능하다는 평가를 얻어

2부 주제 토론을 맡은 남수영(금강승가대) 교수는 “이전부터 다양한 논쟁을 일으키는 주제였는데, 이 주제로 여러 가지 존재론적 사색을 보여주는 발표였으며 도출된 결론도 수긍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논의되지 않았던 아비달마 불교 연구의 시작을 알렸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아비달마 불교는 그 텍스트가 ‘광설(廣說)’이라는 의미의 ‘Vidhasa’라는 단어로 표기되듯이 불교 학파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대승교학의 맹아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연구 활동이 미진했던 분야였다.

아비달마 불교 논의의 시작을 알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아비달마 불교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었다. 또한, 이러한 접근이 ‘보조사상연구원’과 더불어 종립학교인 본교 연구진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점 역시 주목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와 관련된 논문 및 자료는  보조사상연구원 홈페이지(http://www.bojosasang.net/)에서 추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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