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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의 전통 유지와 학문의 흐름을 이끄는『불교학보』
[159호] 2010년 03월 01일 (월) 이기문 불교문화연구원 교수

『불교학보』는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하는 불교전문 학술지로 불교학 전반에 관한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불교문화연구원은 1962년 3월 국내 최초의 대학부설 연구기관으로 설립한 이래 한국의 불교학계를 대표해 교리, 역사, 문화 예술 분야의 학술활동과 함께 국내 및 국외의 문화재 발굴과 답사 등 주목할 학문적 성과들을 이뤄왔다.

불교 관련 다양한 학술논문 게재

이러한 연구활동에 부응하고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역량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1963년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학 논문집인『불교학보』를 발간했다.『불교학보』는 올해 2월 28일 제54집을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논문집은 제1집에 김법린 총장, 조명기 소장을 발행인으로 하였고, 장원규·김잉석·양주동·김동화·김포광·권상로·조좌호·황수영·황성기·이용범·이동림·한상련을 평의원으로, 우정상·안계현·홍정식·이재창·김기동을 편집위원으로 하고 있어서, 당대 학계의 최고 권위를 가진 학자들이 발간을 담당했다.

게다가『불교학보』에 논문을 발표했던 학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김잉석·권상로 이기동·우정상·장원규·황수영·김동화·김영수·안계현·한상련·홍정식·이기영·이재창·고유섭·김영태·이종익·정태혁·홍윤식·김운학·원의범·고익진·김기동·서경수·채인환·이지관·김장호 등 불교사학·교학·문학·문화·예술 등 불교학 전반에서 최상의 권위를 가진 인물들이었다. 이들이『불교학보』에 발표한 논문들은 그대로 불교학계의 새로운 학설이 되고 역사가 됐다.

『불교학보』게재 논문을 살펴보면, 불교교학, 수행, 역사,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뛰어난 학자들의 논문이 실려 있다.

 불교교학으로는 제1집 첫 논문으로 발표한 김잉석의 「승랑을 상승한 중국 삼론의 진리성」이라는 논문은 그동안 학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구려 승랑의 삼론학이 중국 삼론종의 토대가 됐음을 밝히는 중요한 논문으로 고구려 승랑 삼론학의 우수성을 학계에 알린 업적을 남겼다. 인도에서 불교가 일어나 중국에 전래된 후 이른 바 중국적 불교로 대표되는 삼론종은 길장에 의해 설립되는데 그 진리관인 사중이제설이 바로 고구려 승랑의 삼중이제설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승랑의 학설은 이후 게재한 김인덕의 길장 삼론학 연구로 다시 밝혀지게 됐다.

또한 김동화의 「불교 유심사상의 발달」(제2집∼7집)은 인도의 심식설부터 중국 유식학까지를 개괄 소개하여 우리나라 유식학 연구의 초석을 놓았다. 또 원의범은「인식의 정오 기준」(제8집) 등의 불교인식론을 발표했다.

삼국 불교사를 새롭게 발굴

불교사에 있어서는 김영태의 논문이 그 양과 질에서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그의 논문은 한국 불교사를 다시 쓰게 하는 중요한 연구 업적을 이뤘다.「미륵선화고」(제3.4합집)를 시작으로「승려낭도고」(제7집), 「신라의 관음사상」(제13집) 등을 비록하여, 「백제 임성태자와 묘견신앙의 일본전수」(제20집) 등은 신라불교의 신앙과 삼국불교사를 새롭게 발굴하고 밝혀내는데 진력을 다했다. 이 중 신라불교에 관한 연구업적은『신라불교사상연구』로 발간했고, 일본에 전해진 백제불교에 대해서는『백제불교사상연구』로 출간돼 이 분야 연구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해외 문헌 속에 들어있는 한국 불교사료를 발굴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여「중국문헌 중의 한국불교사료」(제14집),「일본문헌 중의 한국불교사료」(제15집)를 통하여 해외 문헌에 들어있는 우리나라 고승들의 전기와 신행활동을 찾아내어 정리하였다. 이 자료는 후에 『한국불교사료-해외문헌초집-』으로 발간됐다. 

불교문학에 대해서는 김기동이「신라 가요에 나타난 불교의 서원사상」(제1집),「국문학상의 불교사상 연구」(제8집)를 발표하여 불교문학의 연구의 시초가 되었다. 불교예술에서는 황수영이「고려 청동금입사 향로의 연구」(제1집),「인도석굴사원 조사략기」(제5집)를 발표하여, 불교공예와 불교 유적답사에 대한 연구의 길을 열었다.

『불교학보』는 그동안 2회 발행하다가 2008년부터 3회 증편발행하면서 편재도 불교교학과 응용불교로 나누었다. 이는 다양한 현대불교학의 성과들을 수용하기 위함이다.

불교교학에 관한 논문으로는 권오민의「중현과 세친」(제49집),「『俱舍論』에서의 經量部」(제51집),「순정리론에서의 경량부」(제54집)에서 아비달마교학에 대한 치밀한 연구로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대승교학으로 박인성의「의식의 솔이심에 대한 규기의 해석」(제51집)은 정치한 유식학의 이론을 잘 분석하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불교문화연구원의 세계석학초청 세미나 지상중계한 논문으로, 일본 동양대학총장인 타케무라 마키오의「성유식론의 재수 사상」(53집)은 일본 불교계의 연구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논문이다.

응용불교의 논문들로는 불교계 초미의 관심사인 육식문화와 불교계율 문제를 다룬 이와이 쇼우고의「初期佛敎における 肉食の肯定」(제50집), 아상가 티라카라트네의「The Theravada Standpoint on Meat Eating」(제50집), 황하년의「三昧水懺的肉食觀」(제50집)의 논문이 돋보인다.

대중 미디어에 비친 불교예술을 조명

또한 대중미디어와 불교를 다룬 논문으로 마크 아메리카의「ARTIST, MEDIUM, INSTRUMENT(예술가, 매체 그리고 도구)」(제50집), 월터볼프강 슈테러의 「Buddhistsche Gehalte in der Musik Isang Yuns(윤이상의 음악에 나타난 불교의 내용)」(제50집),  마쓰이 류우고의 「戰後 日本のマガ の中の佛 敎化」(제50집), 윤양호의 「백남준의 비디오예술 속에 나타난 불교정신」 등이 있다. 이 논문들은 불교의 대중화로 미디어에 비친 불교예술을 조명한 논문들로 국내외 대중 예술 속의 불교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했다.

최근 근대불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동북아시아 근대불교계의 움직임과 불교학을 논구한 논문들도 수록됐다.  김기종의「한중 근대불교개혁론의 비교연구」(제49집),「한중 근대불교개혁론의 비교연구」(제49집) 등으로 한·중·일 근대불교에서 서구 사상과 군국주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자주성을 지키려고 노력했는지 정치 문화 교육 등의 다각도에서 분석한 논문들이다. 여기에 실린 근대기의 불교논문은 주로『근대동아시아의 불교학』이라는 단행본으로 출판됐다.

이와 같이 『불교학보』는 불교계에서 최초로 창간돼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있다. 과거 불교학계를 선도하던 역사적 전통을 계승하고,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미래의 불교계를 이끌어가는 가는 선각자의 소임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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