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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평화의 상징, 40세를 맞이하다
반전 · 사랑 · 평화를 외친 우드스탁 페스티벌
[153호] 2009년 03월 30일 (월) 허재홍 편집위원 funkyheojae@naver.com

첫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진행되던 당시 미국은 극도의 혼란에 빠져있었다. 그 당시 미국은 베트남전에 대한 반전 시위, 지독했던 인종차별, 메카시즘의 대두로 인해 반공청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진보 세력과 젊은이들은 이상향을 꿈꾸지만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었으며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었다. 그들이 하나의 탈출구로 찾은 것이 바로 음악이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존 로버트, 조엘 로즈먼, 아티 콘필드, 마이클 랭이라는 젊은 아티스트 네 명이 돈을 대고 음악 축제를 기획하였다. 지역 주민과 행정 당국의 반대로 무산 될 뻔한 우드스탁은 인근 지역의 농민이었던 믹스 야스거가 자신의 농장을 장소로 제공해주는 덕에 가까스로 시작되었다.

 

음악과 사랑, 낭만을 즐긴 페스티벌


   
 
   
 
1969년 뉴욕의 전원도시인 베델 평원에서 3일간 진행된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8월 17일 지미 헨드릭스의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악천후로 인해 공연을 더 진행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던 순간 시작된 헨드릭스의 “Star Spangled Banner”는 연주한 순간은 락 공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주로 꼽힌다. 헨드릭스의 연주는 미국의 국가를 전자 기타로 연주한 것으로, 당시 베트남 전을 치르고 있었던 미국 정부에 대한 반대와 평화에 대한 갈망이었다.
밝은 면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많은 기성 언론들이 지적한 ‘술과 마약, 섹스에 찌든 타락한 축제‘라는 지적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며 또한 평소에 자유를 외치지 못했던 이들의 일탈은 일회성 축제로 끝나버린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수십만의 군중이 모여 악천후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음악과 사랑, 낭만을 즐긴 페스티벌의 취지는 잃지 않았으며, ‘머리에 꽃을‘ 꽂고 자본주의와 기성세대가 만든 벽을 넘어 외쳤던 메시지는 진보 정신의 아이콘 중 하나로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다.
첫 페스티벌에는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CCR, 산타나, 닐 영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와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뮤지션과 팬이 들판에서 만나는 방식의 음악 축제는 후에 나타나는 전 세계 음악 페스티벌들의 모태가 되었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다른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들과는 다른 점은 페스티벌이 매년 열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1994년과 1999년에는 25주년과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렸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점차 상업적으로 변모되어 많은 눈총을 받았다. 90년대로 들어서면서 우드스탁의 상업화 현상은 더욱 심해졌으며, 특히 1999년의 페스티벌은 폭행과 방화, 강간 등 온갖 범죄들로 얼룩지며 '사상 최악의 페스티벌'이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다.

전 세계 음악 페스티벌들의 모태

   
 
   
 

매년 열리지 않는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다시 볼 수 있는 때가 바로 40주년이 되는 올해이다. 40주년 행사에 앞서, 헐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중국의 영화감독 이안은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재구성한 영화 <테이킹 우드스탁>을 미국 전역에 공개할 예정이다. 40세를 맞는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과 분쟁의 창살 너머로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전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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