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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여파, “등록금 인하 필요” 주장도
각 대학 등록금 동결 분위기 확산, 본교는 아직 ‘미정’입장
[152호] 2008년 12월 15일 (월) 권두현 편집위원 jaime0323@hanmail.net

최근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의 내년도 등록금 동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고려대를 비롯하여 성신여대, 상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이 연이어 내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본교는 아직까지 내년도 등록금 동결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고려대는 경제난을 겪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도 등록금을 올해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대학은 또 50억원의 특별기금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경제위기 극복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성신여대와 상지대도 2009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는 동시에 장학금을 확대해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고려대, 성신여대, 상지대가 등록금 동결을 발표하자 이화여대와 한양대도 등록금을 동결키로 결정하며 등록금 동결의 분위기는 빠르게 확산되었다. 11월 28일 이화여대는 2009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함과 동시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은 “어려워진 경제 상황으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며 “대학 역시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학생과 학부모 부담을 덜고 국가적인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등록금 동결로 인한 수입 감소분은 경상비 절감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또 가계가 곤란한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장학기금을 신설하고 가계곤란 학생들이 신청하는 대여 장학금의 은행이자를 학교가 대신 부담하는 등 장학금의 규모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한양대도 내년 등록금을 동결하고 장학금을 최대한 증액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양대는 등록금 동결로 예상되는 세입 예산 부족분 170억 원 여원은 각종 경비를 절감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으로 메울 계획이다. 한양대 한정화 기획처장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뜻에서 등록금을 동결했다”며 “세입 예산 부족분을 줄이려고 교직원 임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등록금 동결 분위기 확산과는 무관하게 본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다. 이에 원우들을 포함한 학생들은 본교 또한 내년 등록금 동결에 관한 입장을 하루빨리 밝혀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학원 총학생회 및 1년 만에 구성되는 학부 총학생회에 대한 당부와 기대의 목소리 또한 높다. 학생들은 “등록금 동결만이 아니라 등록금 인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새로 구성된 총학생회에 학교 측과의 원만하고 조속한 등록금 협상을 주문하고 있다.

이미 일부 대학의 총학생회는 “등록금 동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태세로 학교 측과의 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월적립금이 1700여 억 원이나 되는 상황에서 등록금 동결이 아니라 인하하는 게 맞다”는 뜻을 밝혔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가장 먼저 등록금이 어떻게 책정됐으며 금액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도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했다고 생색낼 것이 아니라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550개 시민사회단체 연합체인 등록금넷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들은 합리적 예산 편성, 기타적립금 일부 환원, 재단전입금 확충 등을 통해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두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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