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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정원관리시스템 "대학원에 직접적 타격 올 것"
학과 평가에 따른 학과 통폐합 … 학문 다양성 침해 두고 반발
[149호] 2008년 06월 02일 (월) 권두현 편집위원 jaime0323@hanmail.net

최근 본교가 발표한 ‘2009년 입학정원관리시스템 학과 평가 결과’와 관련, 학과별 입학정원이 조정되자 학부생은 물론 원우들까지 학내 구성원 모두가 큰 반발을 보이고 있다.


본교는 53개학과(전공)의 최근 3년간 학생 재학률, 취업·진학률 등을 조사해 1~53위까지 성적을 매겼다. 이에 따라 46위인 철학전공, 47위 수학, 48위 윤리문화학 전공, 49위 기계공학과는 내년도 입시에서 정원을 10% 줄이기로 했다. 50위 전기공학, 51위 물리, 52위 사회학 전공, 53위 독어문화학 전공의 정원은 15% 줄어든다. 감축되면서 생긴 36명의 정원은 내년에 신설되는 1개 학과에 우선 배정된다. 이에 학교 측 한 관계자는 “성적이 우수한 학과(1위 컴퓨터 공학전공, 2위 경영, 3위 전자공학과)는 앞으로 정원을 늘리는 등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가의 결과는 학과 정원 조정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조정된 입학정원을 미래자원개발학과, 지적재산관리학과 등 신설학과나 점수가 좋은 학과 등에 배정되는 것과 함께 5년간 계속 하위 1~8위에 들거나 누적 평가점수가 일정수준 이하일 경우 학과 자체를 폐지하거나 다른 과에 통합시키기로 발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원우들은 대학원의 학과 폐지 및 신설도 이와 같은 논리에 좌우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한 원우는 이와 같은 학교 측의 방침에 대해 “인문학의 위기, 이공계 기피 등이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며, 이는 결국 대학원 원우들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원우 역시 학교가 내세운 방침에 대해 “소수의 고객 니즈는 철저히 무시하는 일방적 사고방식”이라며 학교의 논리를 뒤집어 비판했다. 그리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단순한 시장 논리일 뿐 학과 평가의 타당한 기준이 될 수 없다”며 학과 평가 항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도 잇따랐다.


대학원 총학생회(회장, 이창희 북한학과 박사과정)는 이와 같은 원우들의 불만을 대표하여 “학문적 영역을 매출액이나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는 기업적 경쟁 논리와 유사하게 평가하는 것은 참으로 개탄할 일”이라며 입학정원 관리시스템에 의한 학과 평가를 철회하라는 요구안을 내걸고 일방적 설명회가 아닌 학교 측과의 대화를 제안했다. 기초학문에 대한 배려 및 학문적 다양성에 대한 학교 측의 충분한 고민과 더불어 학내 구성원들과의 민주적 토론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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