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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호 편집후기
[146호] 2007년 12월 03일 (월) 대학원신문사 편집위원회

이번 가을학기에 신정아 사건이 원우들의 마음을 참 쓰리게도 했다. 조계종 제단의 각성과 본교 내에서 제기된 자성의 목소리까지. 무분별한 언론의 횡포와 세간의 소문에 우리 역시 스스로를 옭아매는 데 바빴다. 이제 자신의 자리를 찾아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야할 때가 아닐까한다.
각자의 연구에 집중하다보니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 형태의 소통 과정을 통할 수밖에 없는 학제 개편이나 등록금문제에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단적인 예로 학기의 2/3를 소음과 함께 보내면서 수업과 연구 활동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던 일을 들 수 있다. 원우들의 피해를 학교 당국에 알리고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의사 표현의 수단은 단절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굵직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원우들의 입장을 피력하고 대변해줄 수 있는 당당한 총학생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146호 3면의 <눈여겨보기>에서는 23대 총학의 공약 이행에 대한 평가와 24대 총학의 공약에 대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다루었다. 24대 총학에서 밝힌 바 있는 23대 총학의 연장선상에서의 24대 총학이 23대를 거울삼아 공약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원우들과 친숙한 총학,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총학이 되어 원우들의 쓴소리에도 당당해지는 총학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11월초 원우들 사이에 경영전문대학원의 학술관 진입에 대한 풍문이 돌았다. 경영전문대학원이 학술관으로 들어온다면 일반대학원은 어디로 쫓겨나야하는지,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정상적인 연구 활동은 보장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원우들의 고민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사실 확인을 위해 캠퍼스 기획단에 문의했을 때, 아직 논의 중이니 11월말까지 기다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나 학교 당국의 사업은 일방적이다. 오영교 총장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정신은 어디로 사라지고, 학생은 고객이 되지 못한 채 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침묵하고 불편함을 감내해야만 한다. 다행히 2007년 2학기의 대미를 장식할 뻔 했던 일련의 ‘공간 이전’사건이 현재까지는 경영전문대학원의 동국관 잔류로 무산된 상황이다. 본사가 146호 신문을 기획할 때 큰 맥으로 잡았던 기사거리를 학교 당국의 결정으로 다른 기사거리로 시급히 바꾸게 되는 바람에 당황스러웠지만 대학원 원우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당사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원우들의 거취를 놓고 제삼자들이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점은 큰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일방적인 소통 방식은 하루라도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 안과 밖이 선거로 시끄럽다.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후보자들의 선거유세가 시작되면서 부터이다. 후보자들 모두 한결같이 입으로는 메니페스토 운동을 외치면서 정작 정책에 대한 실현가능성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17대 대통령 선거,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중요한 자리에 걸맞는 사람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정책 분석과 토론을 통한 원우들 사이의 의견 교류가 필요할 것이다. 학부 총학 역시 후보자들이 모두 사퇴하면서 선거 자체가 무기한 연기되었다. 아무쪼록 재선거를 통해 총학생회를 출범하길 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제방훈 편집장이 이번 신문을 마지막으로 대학원신문편집위원회를 떠난다. 타고난 성실성과 신문에 대한 열정으로 동악 곳곳을 누비며 취재하고, 신문사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변화의 거센 바람 속에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해 준 제방훈 편집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07년도를 한달 남짓 남겨놓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대학원 원우들에게 유독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23대 총학이 스스로 지난 일년을 돌아보듯 대학원 신문의 편집위원들 역시 지면을 통해 원우들의 바람과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었는지에 대해 고민해본다. 매호 편집회의를 통해 신문을 기획하면서 시의성있는 이론을 제시하고 원우들의 학술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많은 고민했지만 좀더 깊이 있고 다양한 학문적 이론을 제시하지 못한 점이 무척이나 아쉽다. 하지만 8면의 지면에 대학원 각과의 모습을 소개할 수 있었던 점이나 원우들의 열악한 연구 공간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방안을 제시, 학교당국의 문제해결 노력을 촉구할 수 있었던 점은 대학원 신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8년에는 학술면의 강화로 대학원신문이 가져야하는 학술 정보 제공이라는 본분에 충실하고 동시에 원우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신문이 되기 위해 편집위원들은 노력할 것이다.
지독한 감기를 앓은 후에는 몸이 한결 가벼워지듯 대학원 역시 활기찬 모습으로 다가오는 2008년을 맞이할 것이다. 동국대학원신문도 열정적인 한 명의 편집위원을 보내지만 새로운 편집위원을 맞아 이런 행보에 발맞출 것이다. 부디 성실하고 참신한 생각을 지닌 원우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

동국대학원신문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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