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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특혜 의혹 시비’ 더 이상은 안 된다
[145호] 2007년 11월 05일 (월) 대학원신문사 편집위원회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고 본교에는 국고지원 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이라는 광풍이 휘몰아쳤다. 대학 내에서는 전무하던 ‘특혜 의혹’이라는 신조어의 중심에 본교가 서있게 된 것은 보수언론에서 신정아 채용과 본교의 예산지원이 급증한 사실을 연관시키는 기사를 게재하면서부터이다. 내용인 즉, 신 씨의 교수임용 외압설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2005년 이후 본교가 받은 국고지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를 다룬 주요일간지의 기사들은 본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이전부터 ‘의혹이 있다’, ‘추정된다’와 같이 기본적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작성된 추측성 글들로 가득했다. 결국 이에 호응한 검찰은 그동안 본교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혐의가 없음을 지속적으로 증명해오던 다수의 내용들을 전면백지화 시켰고 무리하게 학교를 두 차례나 압수수색했다.
검찰과 언론의 몰매를 맞고 학교는 초토화되었다. 결국 혐의는 ‘현재까지는 없음’이다. 본교가 초토화된 원인이 비단 검찰의 무리한 압수수색에 따른 ‘일시적’ 업무마비의 피해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각종 특혜 의혹으로 근거 없이 보도되는 언론의 무책임이 야기한 본교와 본교의 구성원을 바라보는 타자들의 따가운 시선이다. 급기야 언론은 2005대학특성화사업 및 구조개혁선도대학 국고지원금마저 특혜로 내몰았고, 이로 인해 본교의 연구자 및 학생들은 따가운 시선은 뿐만 아니라, 각종 연구지원 사업에서 줄줄이 탈락하는 등 실질적으로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본교의 주력학문으로 기대를 모아온 인문학과 불교학마저도 HK사업에서 탈락하는 모습에서 모두가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했다. 연구비지원사업의 불이익으로 교수를 포함한 많은 연구자들이 어려움에 처했다. 그동안 학진을 포함한 기타 연구지원 사업을 통해 학비와 생활비, 용돈을 충당해야했던 대학원 원우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신정아의 임용절차에 대해서 학교가 잘못이 있다면 본부에서도 인정을 하고 국민과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있지도 않은 사실을 추측기사로 보도하여 학교와 원우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더 이상 이어져서는 안 된다.
사실 주지하다시피, 각종 연구사업 선정에서 탈락했던 주된 원인이 신정아 사건이라는 것도 근거 없는 말이다. 신정아 사건으로 인한 ‘억울한 피해’라는 주장은 오히려 우리 스스로가 민망함을 자초하는 일이며, 그로 인한 책임회피의 태도는 개인에게 있어서도 더 이상의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알게 모르게 이로 인한 피해가 있어 왔고, 앞으로도 공공연하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본교의 대학원은 학문의 성과를 두고 타 연구진들과의 경쟁에서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원한다. 이것이 결코 큰 바람은 아닐 것이다. 이념적 성향이나 이해관계 없이 오직 진리와 학술적 성취만을 염원하는 학문후속세대들의 노력에 의한 산물의 평가로서 편협된 시각이나 세속적 잣대를 들이대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대학이 추구하는 ‘옳은’ 배움에 어긋나는 처사다.
신정아 사건은 심히 유감스러우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대학사회에서 번복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의혹의 칼끝이 학생들을 향하게 된다면 이야말로 진정한 시대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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