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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읽히지 않는 신문은 죽은 신문이다
[220호] 2022년 05월 09일 (월) 대학원 신문사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벌써 세 번째 봄이다. 교육부의 권고에 따른 대면 강의의 전환으로 캠퍼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여러 시행착오 속에서도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대학원신문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원신문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고려해 학술적인 성격을 유지하되, 중요한 학내 사안을 지면에 조금이라도 더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의 학술 담론들을 심도 있게 전하고자 하는 욕심도 있기에 어느 한 곳에 과하게 치중되지 않게끔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학기 당 발행 횟수가 줄어든 탓에, 대학원신문은 한 학기에 두 번밖에 발행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 매체가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시의성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이미 지난 사실을 보도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현재성을 띄게끔 보도하고자 애쓰고 있다. 미미하게나마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타 대학원의 신문사 역시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기획 보도에서는 특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원우들의 저조한 참여율로 인해 설문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했고 자연스레 원고 마감 또한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교내 건물들을 모두 돌아다니며 새로 뽑은 홍보 포스터를 부착했다. 승인 도장을 받고 연구실을 돌아다니는 등 여러 방식으로 원우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최대한 많은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노력했지만 신문사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따뜻한 환대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무관심이거나 냉대였다. 그럼에도 200여 명의 원우들이 힘을 보태주었다. 해당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학업과 연구에 집중하기에도 촉박한 시간인데 대학원 사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원우들 모두 각자의 삶이 바쁘고 여유가 없을 것임을 안다. 신문사 편집진들 역시 대학원생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저 자신의 연구에만 몰두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일까. 예전부터 이어져 온 조교 장학, 등록금 인상, 연구실 등 구조적인 문제는 총학생회를 통해 입장 피력이 가능하다. 총학생회는 최소한의 연구 환경 조성과 대학원생의 권리를 보호해줄 수 있는 학생자치기구이기 때문이다. 몇 사안들은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우리가 속한 사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개진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이다.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는 건 아니다. 최소한의 관심이면 된다. 문제에 대한 인식이 선행되지 않으면 개선 역시도 힘들 것이다.

   모든 매체들이 그러하듯 대학원신문 역시 상호 간의 관심과 쌍방향의 의사소통을 통해야만 의미를 가진다. 대학원신문은 대학원생들이 메시지를 만들어가는 주체이기도 하다. 이를 간과하면 대학원신문은 언론 매체로서 기능할 수 없게 된다. 읽히지 않는 신문은 죽은 신문과 다름없다. 우리가 속한 사회 내에서의 의사소통이 선행되어야만 우리 역시 바뀌어야 할 것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모이지 않는 관심은 그 어떠한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신문사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원우들에게 읽힐 수 있게끔 부단히 노력하겠다. 그러니 원우들 역시 대학원 사회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뜨거울 필요도 없다. 식지 않는 미지근한 관심이라도 좋다. 그 온도가 유지될 수 있다면 말이다. 신문사의 외침이 공허하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원우들의 관심이 이제는 정말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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