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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칙 없이 운영되는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학생회비 공개는 언제쯤
[기획보도] 총학생회비 사용내역
[220호] 2022년 05월 09일 (월) 이지현 편집장
   
     

학생회비 사용 내역 3년 째 미공개
감사 및 선거 관리 규정도 없는 상황
원총 측 “타 언론사에서 찾아보라”

  2022학년도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가 출범한지 5개월이 지났다. 대학원 신문사는 지난 219호에 총학생회와 관련된 원우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해 학생회비 공개 여부 등을 원총에 질문했으나 짤막한 홈페이지 소개 글이 답변의 전부였다. 이후 전화 및 문자 메시지, 학생회실 방문 등 다양한 각도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관련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이에 본지는 학교 규정 시스템을 통해 관련 규정이 있는지 찾아보았으나 학부 학생자치기구와 관련된 사항만 게시돼 있었을 뿐 대학원 총학생회 관련 규정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원우들의 요구에도 묵묵부답

  2020년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가 재구성된 이후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공개해 달라는 원우들의 요구는 지속돼 왔다. 학부의 경우 재정시행세칙에 따라 회계 담당자를 두고 학생자치기구에서 운용되는 모든 영수증 및 카드거래 전표를 보관하며 수입지출내역서와 통장사본을 보관하고 있다. 또한 감사시행세칙 제13조의 2, ②항에 따라 회계 감사가 이루어지고 이는 모든 학부생들에게 공개된다.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인 학부생 A씨에 따르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정산서가 전부 공개되고 있으며, 학기 말 정기 감사를 통해 결과를 보고한다고 했다. 총학생회비로는 교내 시설 보수, 간식 행사 등의 복지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반대학원의 경우 원총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업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원우들의 인식은 저조한 상황이다.

감사 규정을 포함한 세칙은 어디에

“타 언론사에 공개했으니 찾아보라”

   감사시행과 관련한 총학생회칙 공개 문의에 대해 원총은 위와 같이 답했다. 어떤 언론사인지도 밝히지 않아 전수조사한 결과, 원총에서 말한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칙’은 없었다. 교무학생처에서는 “원총은 학생 자치기구이므로 회칙 및 세칙은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본지는 본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자문을 구해 타 일반대학원의 총학생회칙 존재 및 공개 여부를 조사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총학생회 홈페이지 게시판의 회칙란을 통해 명시하고 있었으며 고려대, 한국외국어대, 건국대, 한양대 역시 동일했다. 서강대학교는 학생회 규정 및 예결산 내역을 게시판에 명시하고 있으며 이화여대의 경우 총학생회 카페 회칙란에 게시하고 있었다.

   현재 원총 홈페이지에 명시된 조직도에 따르면 감사 준비 및 통장 관리, 수입 지출 내역서, 영수증 철, 회의록 관리는 사무국의 소관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학생회비 사용내역은 원우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총학생회비와 관련한 원우들의 인식 조사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 설문조사는 구글 폼을 통해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3일까지 22일간 진행됐으며, 석사과정 재학생 77명, 석사과정 수료생 53명, 박사과정 재학생 57명, 박사과정 수료생 14명, 연구등록생 10명으로 총 211명이 참여했다.

   ‘학생회비를 납부하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에 대한 질문에는 ‘이유 없음(의무로 알고 있음)’이 38.3%(46명)로 가장 많았고, ‘연구지원사업 기대’가 36.7%(44명), ‘복지혜택 기대’가 21.7%(26명)을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의례상 내는 줄 알았다’와 같은 의견들이 다수였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의 학생회비 사용내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십니까?’에 대한 질문에는 81.6%(172명)가 ‘잘 모르고 있다’, 17.1%(36명)가 ‘대체로 모르고 있다’는 입장이었으며, ‘대체로 알고 있다’는 응답은 2.5%(3명)에 그쳤다.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91명의 원우들은 미납 이유로 ‘납부 이유를 모르겠음’이 35.2%(32명), ‘납부 후 불만족스러웠음’이 33%(30명), ‘지원사업에 해당사항이 없음’이 30.8%(28명) 순이었다. 기타 건의사항 란을 통해서는 “사용 내역을 밝혀 달라”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업의 아카이빙 및 지속적 추진을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총학생회비를 납부했다는 120명의 답변들 중 ‘사용내역을 알고 있다’고 답한 것은 3건이 전부였다.

원우들의 관심과 원총의 소통하려는 태도 절실

   기사를 작성하는 5월 4일 기준, 여전히 재정관리규정이 포함된 총학생회칙 전문은 공개돼 있지 않다. 따라서 감사 규정 역시 확인할 수 없다. 학생회칙은 학생자치기구로서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가능하도록 하는 근간이다. 공약 실행과 회계 감사가 실질적으로 이행되려면 원우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본 설문조사 결과는 동국대학원 신문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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