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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갈등, 총학에게 묻다
[인터뷰] 연구실 사업 관련 제34대 총학생회 인터뷰
[216호] 2021년 05월 10일 (월) 서신화 편집장
   

  지난 4월, 연구실 환경 개선 및 공사와 관련한 몇 차례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와 학술관 연구실을 관리하고 있는 방장 등이 참여했다. 연구실 환경 개선 공사 안건은 약 3년 전에도 언급된 적이 있으나, 각 학과 대표자와 방장들의 반대로 무산된 사업이다. 다시금 논의된 안건에 대해 일체의 연구 환경 조사나 의견 수렴 없이 제도 개편을 강행한다는 점에서 원우들은 문제를 제기했다.

  더불어 학술관 3층에 있는 세미나실 378호에 관련된 불만의 목소리도 몇 차례 신문사에 제보된 바가 있다. 원우들이 공부할 수 있는 좌석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378호가 총학생회의 독자적 공간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이와 관련해 신문사는 지난 4월 22일 오후 3시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실에서 원총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총학생회장 이재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석사과정)씨와 부총학생회장 문그린(조소과, 석사과정)씨, 기획국장 김승현(경찰행정학과, 박사과정)씨가 참석했다. 인터뷰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이루어졌다.

 

378호는 원우들 공간

  동국대학원신문사(이하 ‘사’로 표기) : 378호는 현재 원총 관리 아래에 운영되고 있는 방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현재 어떤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가?

  이재완 총학생회장(이하 ‘이’로 표기) : 작년까지 3층에 총학 사무실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그곳을 총학의 짐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썼다. 작년 총학의 임기가 끝나고 일반대학원팀에서 세미나실 반납을 요청했지만 인수인계 과정에서 누락이 되었는지 그 공간이 방치된 상태로 남겨진 것 같다. 현재 378호에 있는 짐은 모두 회수했으며 원총만의 공간이 절대 아니다.

  김승현 기획국장(이하 ‘김’으로 표기) : 원총이 없던 지난 몇 년 동안 3층에 많은 짐들이 쌓여 있었다. 그것들을 한 번에 지하 사무실로 치우는 게 부담이 컸다. 그렇기에 학교 측에 378호 사용 허가서를 제출하고 그곳에 임시적으로 짐을 넣어두었던 것이다. 

  사 : 그렇다면 378호를 사용하려면 어떤 절차를 통해야 하는가? 그런 공지가 충분히 이루어졌는가?

  이 : 3층 세미나실 관련해서는 일반대학원팀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대학원팀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다. 작년에는 원총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해 세미나실 이용 신청을 받았던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도 그런 간편 시스템 등을 마련해보게끔 해보겠다. 참고로 중앙 도서관 별관 세미나실도 일반대학원팀에서 운영하고 있으니 그곳 역시 학교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사 : 총학생회실이 있음에도 원총이 378호에서 회의를 하거나 담소를 나눈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 : 현 총학은 그곳을 사용한 적이 없다.

  사 : 378호에 외부인이 출입하여 사적 목적으로 공간을 이용한 것을 확인했다. 여러 차례 그곳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입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총학에서는 이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문그린 부총학생회장 (이하 ‘문’으로 표기) : 전공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동의를 받고 외부인을 몇 번 학교로 불렀다. 최대한 원우 분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따로 378호를 빌렸던 것인데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공간의 필요성과 목적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게 되었고 더 깔끔하게 운영하려 노력하겠다.

 

원우들의 동의 없이는 연구실 사업 불가

  사 :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 : 리모델링 사업 취지는 대학원 전반적인 연구역량개선이 주요한 목적이었다. 원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연구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사: 이번 리모델링 사업안으로 인해 각 방의 방장을 포함한 원우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이에 따른 총학의 의견은 어떠한가?

  이 :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원우 분들이 이번 사업안으로 불편함을 느꼈다는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소통이 먼저 선행된 다음 의견을 개진했어야 했는데 그런 과정 없이 진행해서 갈등이 생긴 것 같다. 간담회를 통해 원우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았고, 그 의견들을 토대로 계획들을 전면 수정할 것이다. 현재 연구실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지금 있는 것들을 잘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 소통의 부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 : 그렇다면 리모델링 사업은 진행되지 않는 것인가? 학교 측과 이야기가 된 부분인지,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을 말해달라.

  김 : 연구실이라는 공간이 원우 분들에게 아주 크고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 공부 환경 뿐만 아니라 아카이브나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라는 걸 잘 이해했다. 그렇기에 원우 분들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공사는 진행될 수 없고, 공간 확보와 배분에 대한 의견들을 수렴해 다시금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이다. 학교 측에도 수정된 계획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눠 볼 것이다.

  사 :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 것인가?

  김 : 현재 연구실 방장 분들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 만들어졌다. 그곳을 통해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나 필요한 비품 구입 등의 신청서를 받을 것이다.

  이 : 회의 역시 시간 절약과 더 많은 원우 분들의 참여를 위해 비대면으로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 : 이번 갈등에 있어서 원총의 의견을 듣고 싶다.

  이 : 이번 계기로 인해 원우 분들이 연구실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깨달았다. 소통이 미비해서 생긴 문제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적극적 소통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문 : 우리 모두 학교의 발전과 더 나은 환경을 위한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갈등은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모두의 입장을 잘 조율하면서 더 나은 방향을 찾아보겠다.

  김 : 간담회 등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정말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더 많이 생각해서 총학 업무를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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