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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원총-대학본부, 서로 더 적극 소통해야”
[인터뷰] 제33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 김정도
[214호] 2020년 11월 09일 (월) 김태환 편집장

   지난 3월 9일 출범한 제33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3월 5일에 집행부를 정식 구성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던 원총은 12월 31일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2년여간 원총 공석 사태가 지속된 후 출범한 터라, 당시 원총은 학생사회의 재건을 주 공약이자 목표로 삼았다. 또한 원우들은 복지사업 재개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동국대학원신문은 임기 만료를 앞둔 제33대 원총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정리를 위해 총학생회장인 김정도 씨(법학과, 석사과정)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10월 27일 오후 5시 대학원 총학생회실에서 이뤄졌다. 「동국대학원신문사」 측에서 김태환 편집장이 진행했다.

동국대학원신문사(이하 ‘사’로 표기) : 집행부 출범 이후 인터뷰에서 학생사회를 재건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간의 활동들, 어떻게 평가합니까?

총학생회장(이하 ‘총’으로 표기) : 코로나19라는 예측지 못한 사태가 있어서 대학원생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1학기 초에 대면이 가능했다면 간담회를 진행해 원우 분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다만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활용해 원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홍보도 했습니다. 원총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추가 해주신 분들이 이제는 486명, 거의 500명에 가까워졌습니다. 일반대학원 원우가 1,800명 정도이기에 아직도 부족하지만, 학기 초에 비하면 많은 분이 관심을 두시게 된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0명에서 출발한 채널인데, 내년 원총은 500명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앞으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더 활성화될 거라고 믿습니다.

사 : 공석 이전 원총에서 진행했던 복지 사업들은 어떻게 됐나요?

총 : 학술대회 발표보조비 지원이나 등재 및 등재후보지 투고 지원, 세미나실이나 열람실, 전산실, 사물함, 세미나팀 같은 기존 사업들은 다 복원시켰습니다. 사석화로 오랜 기간 문제됐던 5열람실도 11월 9일부터 지정좌석제를 통해 원총에서 관리하고 중앙도서관 도서관 지하 별관 열람실도 재정비했습니다.

사 : 지정좌석제에 대한 원우들의 반발은 없었나요?

총 : 오랫동안 사용하신 원우들이 반발하시기도 했지만, 사석화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고 판단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사 : 학생회비를 활용한 논문작성법, 외국어특강 등의 추가 복지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원총 공석 사태 이전에는 시행됐던 특강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총 : 코로나19 상황이라 대면이 어렵다는 점이 특강 개설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논문 작성법 같은 경우는 강사가 원우들 옆에서 직접적으로 첨삭도 해줘야합니다. 그래서 강사 측에서 비대면 강의가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 : 이외 강의들은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도 있지 않나요?

총 : 그러려면 원총 자체적으로 웹엑스(Webex)나 줌(Zoom)과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여건 상 쉽지 않다는 점에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전국 대학원생 네트워크 키울 것

사 : 학술지게재장려금 문제를 짚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 측에서 학술지게재장려금의 요건을 ‘교신저자를 운영하지 않는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경우 해당 기관의 확인과 지도교수의 승인 절차를 거쳐 해당 금액의 100%를 예외적으로 지급할 수 있음’으로 수정했습니다.

   교신저자가 없으면 장려금의 50%만 지급했던 기존의 요건을 원총이 학교와 교섭을 통해 수정되게끔 한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보다 이전에는 교신저자 없이도 학술지게재장려금을 100% 받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요건 또한 부족한 것은 아닙니까?

   총 :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 입장에서는 교수 실적을 통한 학교 평가를 받는 국가적인 제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가가 좋아야 학교가 여러 가지 지원을 받기도 용이하고요.

   사 : 국가 제도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동국대 교수님들이 연구에 있어 양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양적인 성과를 기준으로 삼는 것 역시 제도적인 문제이겠지만요.

   총 : 그렇습니다.

   사 :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교육부가 7월 30일에 발표한 대학 지원 사업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대학 지원 사업에서 대학원생이 제외된 점을 비판하면서 원총이 전국대학원총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원넷)의 구성원으로서 규탄서를 제출했었습니다. 이후 교육부로부터 의미 있는 답변을 들었나요?

   총 : 교육부는 이번 사업이 학부생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반응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전원넷의 규탄서가 힘을 받지 못한 것은 아직 대학원생들의 참여적인 목소리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상, 이 사안은 이제 이미 지나간 것이 돼버렸습니다. 더 끌고 가기에는 시기를 놓친 것이죠. 그래서 앞으로 우리의 복지 증진, 권리들을 위해서 전원넷을 더 키우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국의 대학원들과 연락하고 교류하면서 이 연합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대학원생의 목소리를 사회에 많이 들려주고 싶습니다.

임기 이후를 바라보는 장기적 안목 필요

사 : “학생회가 일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들이 대학원신문 원우성을 통해서 종종 들려왔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총 : 스스로도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마음도 있고요. 오래도록 지속된 원총 부재로 인한 타격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혼란스럽게 어질러진 자리를 재건하는 일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특히 보이는 일과 보이지 않는 일에 대해 생각을 했는데요. 이번에 저희가 한 일이 원총의 자리와 역할을 원래대로 복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원우분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고 체감할 수 있는 일들이 적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총 부재로 인해 뿔뿔이 흩어졌던 대학원생의 공간과 권리의 관리 주체를 되찾아오고 매뉴얼을 만드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쉽게 보이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주로 이 일에 애썼습니다. 그동안 원우로서 받지 못했던 혜택들을 다시 보상받고 싶어 하는 마음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이 집행부에 대한 거친 비난으로 이어질 때 너무 속상했습니다.

사 : 원총회실에 찾아오셔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인격모독적인 발언을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총 : 사실입니다. 그럴 때마다 대학원사회를 위해 원총이 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를 고민합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 꾸짖음 당하고, 복지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얼마든지 들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집행부원들에게 지나치게 막말을 하시거나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할 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요구를 하실 때는 저도 힘이 들었습니다. 백지상태에서 학생사회를 재건하려다 보니 부족한 게 많고, 더 잘해드리지 못한 점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 원총 역시 여러분과 같은 원우이기에 최소한의 인격적 존중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사회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으니 원하는 바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 : 이후 학생회, 대학원 사회가 어떻게 전개됐으면 좋겠습니까?

총 : 코로나19로 인해 원우분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 게 제일 아쉽습니다. 그래서 원우분들의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많이 듣지 못하고, 부족한 점을 더 많이 느끼게끔 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로 만나야만 네트워크가 형성된다고 생각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또 원총의 오랜 부재로 인해, 아직도 원우들이 활용하는 공간들의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임기 간 이런 부분들을 정리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이후 원우들의 투표를 통해 새로 출범할 원총도 이런 부분들을 학교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관리 주체를 명확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임기 기간 1년만 바라보지 않고 장기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교직원분들도 대학원생들에게 더욱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거나 불편한 것이 있으면 서로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교류해야 학생사회의 복지도 증진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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