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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in동악] 대중음악 복고 현상에서 문화 기억의 작동방식 연구
2019년도 상반기 박사학위논문 리뷰
[208호] 2019년 05월 13일 (월) 정태현 편집위원
   
 

△ 사진출처 : pixabay

 

 지금까지 수동적인 문화 향유자였던 대중들은 첨단기술의 발달로 콘텐츠를 직접 창조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문화 향유자로 탈바꿈됐다. 기술과 문화의 조우는 대중들이 문화콘텐츠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문화 발전의 결과물이 향하고 있는 곳이 ‘미래’가 아니라 ‘과거’라는 점이다. 특히 ‘복고 현상’이라는 문화적 흐름은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상품화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문화콘텐츠 분야에 있어서도 새로운 현상들을 일으키고 있다.

 노창현의 논문 「대중음악 복고 현상에서 문화 기억의 작동방식 연구」는 복고현상의 원인과 전망, 그리고 콘텐츠로서 복고의 활용방안 등에 주목한다. 또한 문화적 삶과 타인과의 교류에 의해 형성되는 ‘문화 기억’과의 비교를 통해 복고 현상을 분석한다. 저자는 대중음악에 이러한 점들을 대입하여 복고 현상에서 문화기억의 작동방식과 사회문화적 함의를 분석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데 연구 목적을 둔다.

 본 논문은 ‘문화 기억’을 감각성, 매체성, 산업성, 시대성이라는 네 가지 특성으로 정리한다. 감각성은 과거를 단순히 머리로 기억하기보다는 몸이 기억하고 반응한다는 것이고, 매체성은 미디어와 같은 매체에 의해 문화 기억이 전달된다는 개념이다. 산업성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기억 보존과 새로운 문화 창조를 위해 산업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고, 시대성은 기억의 공간인 사회를 바탕으로 그 시대가 말하고자 했던 기억을 소환한다는 개념이다.

 문화 기억에 관한 연구는 기억 자체에 대한 분석이자, 복고의 확산 원인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하다. 저자는 복고확산의 원인으로 현실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을 들고 있다. 현실적인 원인으로 지속된 양적 성장으로 인한 소재의 고갈, 기술 발달로 인한 향유의 용이성 등을 제시한다. 심리적인 원인으로는 현대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불안해짐에 따라 대중들이 안정적으로 보이는 과거에 대해 더욱 집착하게 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저자는 콘텐츠로 작동되는 방식에 따라 복고음악을 원형형(Original form), 결합형(Combination), 확장형(Scalability)으로 규정했다. ‘원형형’은 원곡을 활용한 복고음악으로 당시 음악들을 그 자체로 기억하고 즐기려는 감각성과 시대성을 가진다. ‘결합형’의 경우 리메이크 음악, 선후배 간의 협업 과정을 통해 시대성과 매체성을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확장형’은 원형이 존재하지 않고 복고의 분위기나 스타일을 활용하여 시대성과 산업성을 발휘한다.

 저자는 복고 현상의 원인과 문화 기억에 관한 분석을 기반으로 두 개념 사이의 유사성이 콘텐츠로 재현되는 방식을 유형화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복고 음악이 세대 간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향유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변화를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복고 음악이 시대성과 사회성의 도구로 기능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러한 점들은 사회문화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복고 현상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하지만 저자는 위 개념들이 모든 콘텐츠에 적용될 수 없으며, 자신의 연구가 사후 검증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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