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5.20 월 18:24
인기검색어 : 등록금 인상, 총장선출,
신문사소개 | 호수별 기사보기
> 뉴스 > 문화 > 시가 있는 풍경
     
[시가 있는 풍경] *undertaker
[208호] 2019년 05월 13일 (월) 문성해 시인
   
  △ 사진출처 : pixabay  

나는
누워 있는 노파의 발을 닦아주었네
이곳까지 걸어온
노파의 발은 딱딱하고
갈라진 뒤꿈치는 노새 같았네

나는 이 발이 장식했던 것들을 생각했네
크고 물렁한 슬리퍼 이전
젊은 당나귀의 발굽처럼
또각거리던 구두들과
그 소리에 출렁거리며 화답했던 길들을,
감탄을 쏟게 만들던 균형있는 둔부와
불량스런 휘파람 소리들을

간까지 웃어라**는
현자의 말처럼
췌장 속까지 꽉 메웠던 두근거림을

다시는
땅 밟을 일 없는 그 발에
허공을 잘 딛고 가라
제라늄 향료를 뿌려주었네
* 장의사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에서 인도 현자가 여주인공에게 한 말

 

<시인 소개>
1998년 매일신문 등단.
시집『입술을 건너간 이름』, 『밥이나 한번 먹자 고 할 때』 등

ⓒ 동국대학원신문(http://www.dgugspres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페이스북 방문해 주세요!
더 많은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육방송국 동국대학원신문 동대신문 동국포스트
동국대홈동국미디어컨텐츠 센터동대신문교육방송국동국포스트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620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로 1길 30 동국대학교 학술관 3층 대학원신문 | 전화 : 02-2260-8762 | 팩스 : 02-2260-8762
발행인 : 윤성이 | 편집인 : 김대욱 | 편집장 : 송석주 | 발행처 : 동국대학교 대학미디어센터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우
Copyright DGUGSPRE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gupress@dongguk.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