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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총 직무대행 정은영·이은주 인터뷰
“바빠서 선거 못해” … “학교와 커넥션 소문 서운하다”
[206호] 2018년 11월 19일 (월) 김세연 편집위원

   2017년 선거무효소성의 여파로 약 1년 동안 원총 공석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원총 직무대리인 측은 “하반기에는 꼭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원우들과 굳게 약속했다. 그러나 11월에 접어든 지금 원우들은 선거 진행에 관한 아무런 소식도 전해들을 수가 없는 상태다. 학내에는 원총 공석사태를 둘러싼 각종 추측과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다. 직무대행 측은 몇 번의 거절 끝에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인터뷰는 11월 1일 저녁 7시에 유선 상으로 진행됐다. 직무대행 측에서 정은영(법학, 석사4), 이은주(국어국문, 석사수료), 「동국대학원신문사」 측에서 김세연(국어국문, 박사4), 송석주(영화영상, 석사3)이 참여했다.

 

선거 진행 여부? 바빠서 아직……

   동국대학원신문사(이하 ‘사’로 표기) : 우선 현재 직무대행이 하는 일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직무대행(이하 ‘직’으로 표기) : 선거 진행이 우리의 주요 업무입니다. 다른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 : 선거 진행이 주요 업무라고 하셨는데요, 현재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나요? 지난 6월에는 학술관 공사 간담회 자리에서 만난 원우들에게 “하반기에는 꼭 선거를 진행 하겠다”고 약속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직 : 아직 진행된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전일제 학생이 아니고 직장에 다니고 있다 보니, 이 일에만 매달릴 수가 없네요. 33대 학생회(서정호·장강현) 측에서 인수인계를 빨리 해주지 않은 탓도 있습니다. 양 측 다 바빠서 그렇습니다.

 

대학원에는 학과 대표자 없어…선거진행권한 위임할 수 없다

   사 : 각자 스케줄이 바쁜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선관위장을 선임하는 데 많은 실무적 절차가 필요한 것은 아닐 텐데요. 원우들 역시 “선거 진행 권한을 위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무대행 측을 비판해 왔습니다.

   직 : 누구한테 어떤 절차를 거쳐서 위임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사 : 대표자회의 자리를 통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요. 지난 3월에는 일반대학원 각 학과 대표자 29인이 직무대행 측에 ‘임시 대표자회의 소집요구안’을 제출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대표자들은 그 자리에서 선관위원장을 선임할 것을 요구했었죠. ‘학생대표자 1/3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총학생회장(직무대리인)은 대표자회의를 소집해야할 의무’가 생깁니다. 당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던 이유는요?

   직 : 대학원에는 학과 대표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각 학과 대표자 29인)은 스스로 대표자라고 주장하지만, 어떻게 선출되는지도 모르겠고 대표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사 : 대학원의 특성 상 투표와 같은 절차를 거쳐 학생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어려운 학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각 학과마다 과대표직을 수행하는 사람은 있는데요. 그 사람들을 성원으로 매 학기마다 대표자회의를 개최해왔고, 원총 사업 역시 그들로부터 인준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관례를 볼 때 굳이 그 사람들(각 학과 대표자 29인)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을 이유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직 : 각 학과에서 대표자로 인정했다고는 하지만, 그게 그 학과 전체에서 인정한 건지 소수 몇 명만 인정한 건지 알 수 없잖아요. 판단하기가 애매했습니다.

 

‘학교와의 커넥션’ 소문 서운해

   사 : 선거가 진행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학내에는 갖가지 소문들이 돌고 있습니다. 그 중에 ‘직무대행 측과 학교 측 사이에 어떤 커넥션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직무대행 측이 이렇게 비난과 원성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선거를 지연시키는 데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직무대행 측과 같은 입장이라면 피곤해서라도 빨리 선거 진행 권한을 넘겨버리고 싶을 것 같기는 하네요.

   직 : 커넥션이라니요?

   사 : 학교에서 일부러 학생회 구성을 방해하기 위해서 직무대행 측을 사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뜻입니다. 곧 다가올 총장직선제 문제도 있을 테고, 어떤 사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총학생회가 없는 쪽이 학교 입장에서는 편할 테니까요.

   직 : 그런 얘기는 정말 서운하네요. 학교 측과 아무런 커넥션도 없고, 장학금을 비롯해 아무런 대가도 받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도 직무대행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에요.

   사 : 그런데 일전에 이은주 직무대행이 “선관위 구성에 학생처 지정인을 포함시키자”고 주장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나오게 된 걸까요? 학생 자치기구 구성에 학교를 개입시키자고 하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됩니다.

   이은주 직무대행 : 공정한 선거를 위해 학교가 개입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말한 건 사실입니다. 하나의 제안에 불과했던 것인데, 마치 강력히 주장했던 것처럼 이야기가 됐네요.

 

학생회비·교비 사용 문제, 다음 대 학생회와 상의해야할 것

   사 : 원총 공석사태에 따른 금전적 손실이 상당합니다. 원우들은 학생회비와 교비 혜택(총학생회 사업 관련) 등을 일절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으신지요?

   직 : 저희도 이 부분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학생회가 구성되면 지금 사용되지 않은 금액까지 다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 : 만일 그렇게 된다면 학생회비 납부자(혹은 등록자)와 수혜자가 달라진다는 문제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는 이번학기를 마지막으로 수료를 하게 됩니다. 제가 낸 학생회비와 등록금에 대한 혜택을 다음 학기 등록자가 받게 된다는 말이죠?

   직 : 다음 대 학생회에서 그런 부분도 잘 고려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수료생에게도 어떤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한다든가……. 아무튼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 : 마지막 질문입니다. 올해 안에 선거 진행이 가능할까요? 벌써 학내에는 학생회 선거 공고가 게시되고 있습니다.(11월 1일 기준)

   직 : 아, 벌써. 그러네요……. 올해 안에? 최대한 하도록 노력해봐야죠.

   사 : 마지막으로 원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직 : 어쨌든 불편을 겪고 계신 점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원우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저희도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교와 커넥션은 절대 없습니다.

   사 : 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지와의 인터뷰 이후 이은주 직무대행 측은 ‘2018년 학생회비 및 학술연구비 반납 요청’ 공문을 들고 학교 측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학팀은 11월 7일 원우들에게 학생회비 및 학술연구비 반납에 관한 안내 메일을 일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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