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짜학회’에 참여한 기관의 참여 횟수 및 참여 인원수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과기정통부는 가짜학회 참가 연구자를 조사하고 징계할 계획이다.

   이번 가짜 국제학술대회 의혹이 제기된 곳은 ‘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WASET, 와셋)’와 ‘오믹스(Omics)’다. 이 두 단체는 논문 발표와 출판 등 형식만 갖췄을 뿐 실체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가짜 학회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 268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가짜학회 참가 실태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두 학회에 참가한 연구자 수는 총 1300여 명으로 밝혀졌다. 참가비로 사용한 금액의 대부분은 국가연구비였고, 한 사람당 수백만 원에 달했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기관별로 특별위원회를 구성, 가짜학회에 2회 이상 참가한 연구자에게 소명을 요구하고 조사 및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조사 결과 연구윤리 및 직무규정 위반행위가 적발된 경우 징계토록 한다. 연구비 부정 사용자에 대해서는 한국연구재단 등 전문기관의 정밀 정산과 추가 검증을 거쳐 연구비 환수 등을 조치할 방침이다. 각 기관의 조사와 처분이 미진한 경우 이를 기관평가에 반영하여 정부 연구개발(R&D) 참여제한 등 불이익 부여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