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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미투’ 발언 강사 교체
학교 측, 학생들의 강사 교체 요구 수용
[203호] 2018년 04월 09일 (월) 송석주 편집위원

   최근 동국대 사범대학 수업 중 이른바 ‘안희정 사건’을 두고 강사와 학생들 간의 설전이 벌어져 결국 강사가 강의에서 교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15일 사범대의 한 수업에서 안희정 전 지사 미투와 관련해 A강사는 학생들에게 “피해자는 네 번의 성폭행을 당하는 동안 왜 거절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학생들은 “교수님이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고 항의했으나 A강사는 “피해자가 완강하게 거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피해자가 무엇을 얻으려는 것은 아닐까. 그것을 지적하지 않고 안 전지사만 비난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학생들이 “그런 말씀은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반박하며 “교수님 자녀가 성추행 당해도 그렇게 말할 것이냐”고 묻자 A강사는 “내 딸이 그랬다면 왜 그 정도밖에 대응하지 못했느냐고 더 야단쳤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학생 3명이 강의실에서 퇴장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당시 강의실에 있었던 학생 중 일부는 지난달 22일 A강사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A강사로부터 직접적인 사과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학생들은 다음날 사범대 학장실을 방문해 해당 강사와의 수업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범대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해 이후의 강의부터 다른 교원으로 교체되도록 조치했다.
   이 사건은 우리대학 대나무 숲은 물론 일부 언론에도 기사화 되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댓글에서는 “성폭행 피해자에게도 피해를 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발언은 2차 가해이자 차별이자 폭력” 이라는 의견과  “대학이라는 공론의 장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고 토론할 수 있는 문제” 라는 의견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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