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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점거농성 계속되는 와중에 교직원 직급정원 상향 조정 논란
[202호] 2017년 12월 08일 (금) 대학원 신문사
   
     

   동국대 청소노동자들이 인원충원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는 와중에, 학교 측에서 교직원 직급정원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인건비 인상을 이유로 들어 청소노동자 인원충원을 거부해놓고 교직원 월급은 늘리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청소노동자 48명은 본관에서 12일째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 측은 작년 12월 8명의 청소노동자가 정년퇴직한 빈자리에 청소부 대신 근로장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재학생들은 “근로장학생이 퇴직자들의 빈자리를 대신하게 될 경우 기존 청소노동자들의 업무량이 증가하고 교내 청소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는 논지의 의견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근로시간 1시간 단축 거부하자 인원충원 안 해

   2017년 12월 말 학교 측은 퇴직한 청소노동자들의 수만큼 인원을 충원하는 대신 청소노동자들에게 ‘1일 소정근로시간 1시간 단축 안’을 제시하였다. 청소노동자 인건비가 인상되었다는 이유였다. 노조 측에서 이를 거부하자 학교 본부는 퇴직한 노동자들의 빈자리를 근로장학생으로 대체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었다. 노조 측은 학교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1월 29일 오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하였다. 이들은 한태식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학교 본부로 진입하였으나 지금까지 한 총장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노동자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용역업체 ‘태가BM’ 측은 노조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불필요한 불이익이 상호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바란다며 2월 7일까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도록 권유하였다. 노조 측은 태가BM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우리 민주노조 청소노동자 48명 전원을 부당해고 시키겠다는 저열한 의도”라고 비판했고, “승리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회유에 동요하지 않는 기색으로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학교 측, “인원충원 대신 근로장학생” … 청소 질 저하 및 청소부 노동강도 증가 우려

   학교 측에서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고에 따르면 정년퇴직한 청소노동자들을 대체할 근로장학생은 평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청소를 하고 시급 15,000원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게 된다. 이들은 화장실을 제외한 청소 관리 업무를 맡게 되는데, 이때 8명 분에 해당하는 화장실 청소 노동이 다른 청소노동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김종윤 총무과장은 페이스북 페이지 '동국대학교 대나무 숲'에 “기존 미화원들에게 피해를 드리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도입된 제도”이며 “근로학생들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근무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의 질이 지금과 같이 유지될 것이라는 논지의 글을 게시하였다. 이에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 사이에 발생하는 쓰레기 더미’와 ‘비 오는 날 바닥의 흙 자국’ 등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 되물었으나 아직까지 추가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이다.

 

   노조탄압 용역업체 계약 논란

   학생들은 “굳이 노조 탄압으로 논란이 많았던 용역 업체와 새롭게 계약을 맺은 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였다. “하필이면 지금과 같은 시기에 논란이 많은 업체와 계약을 했다는 점에서 다른 목적, 예를 들면 노조 탄압과 같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용역업체 태가BM이 “고려대 안암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민주노조 파괴 공작으로 문제를 일으킨 악덕 업체”라고 주장하며 “입찰 과정을 공개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하였다.

   실제로 학교 측은 용역업체를 대동하여 노조의 파업 행위를 방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노조 관계자는 “2월 1일 이후 학교 교직원과 용역회사 관리자가 몰래 청소구역에 나타나 쓰레기를 치우려 하다 발각되어 조합원들과 마찰을 빚는 일이 수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에는 교직원이 노조원의 목에 걸린 호루라기를 뺏으려 하다가 청소노동자가 넘어져 병원으로 호송되는 사건도 있었다. 현재 본관과 학술문화관을 제외한 농성장은 교직원과 용역업체에 의해 탈취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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