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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윤리 위협하는 논문컨설팅 업체
총학, 논문컨설팅 업체와 MOU 파기 논의
[202호] 2017년 11월 06일 (월) 김선화 편집위원
   
  △ 글로빛 홈페이지에 게시된 MOU체결 안내문.
     

  우리대학 일반대학원 33대 총학생회(이하 원총)가 논문컨설팅 업체와 맺은 MOU체결에 관해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논문컨설팅이 연구윤리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업체 측의 적합하지 않은 홍보 행위로 인해 원우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논문컨설팅 대필로 처벌 어려워 …

  논문컨설팅은 주제 선정부터 최종심사 관리에 이르기까지 논문 작성 과정을 도와주는 작업이다.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원생이 늘어나자 논문컨설팅 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으며, 현재 컨설팅 비용을 받고 논문을 도와주는 업체는 40여 개에 달한다. 논문컨설팅 업체들은 “전문가를 동원해 3개월 만에 석사논문 한 편을 만들어준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은 논문작성을 도울 뿐 대필이 아니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업체에서는 웃돈을 주면 대필을 해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밀유지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여 업체가 논문을 도왔다는 사실을 누설하면 계약자가 책임을 지도록 명시하는 업체도 있다.
  실제로 접촉한 업체에서는 350만원 내외의 비용을 제시하며 “석사학위의 논문은 체계와 형식이 심사의 주요 항목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논문작성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체에 소속되어 있는 전문가들이 논문 작업 외에도 연구 실적이 있는 박사들이며 이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과외방식으로 논문을 지도한다고 밝혔다. 대필업체는 아니기 때문에 대필의뢰는 불가능하다고 하면서도 컨설팅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지도교수에게 절대로 알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렇듯 논문 작성의 전 과정에 세세하게 관여하는 논문컨설팅이라는 행태가 연구윤리 상 적합한 것으로 인정될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계에서도 논문컨설팅에 대해 문제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2010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의해 학위 논문 대필행태 근절을 위한 연구윤리 강화방안이 마련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논문컨설팅을 불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률상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논문컨설팅의 범주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정한 ‘연구윤리정보센터’의 이인재 센터장은 “논문컨설팅을 대필로 나누는 기준은 논문작성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논문컨설팅과 대필을 구분하는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법적인 처벌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논문 주제의 선정부터 과도한 개입으로 주도권이 컨설턴트에게 넘어가게 된다면 그것은 대필과 마찬가지”라고도 했다. 또한 논문 작성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기는 것은 논문의 저자 혹은 연구자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논문컨설팅 업체 ‘글로빛’, 동국대 MOU체결 홍보로 이용

  원총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논문컨설팅 업체인 '글로빛'과 MOU를 맺은 바 있다. 이에 관한 정보가 '글로빛'의 홍보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가 주최한 상반기 기획 강연에 글로빛 소속 박사를 강사로 지원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여러 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제로 상반기 기획강연에는 1:1 논문 컨설팅이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해당 업체와 함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의 홍보 행위에 대해서 원총은 전해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획강연에 관한 온라인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기사 내용과 달리 강사를 지원받은 것이 아니라 업체 측에 일부 강사료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원총, “MOU체결 중단 논의했다” 그러나 동국대생 할인 여전히 적용돼

  원총은 ‘글로빛’의 홍보성 기사에 대해 내부에서 회의를 거쳤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홍보를 중단하고 더 이상 진행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MOU, 즉 양해각서의 형태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중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빛’에 구두로 중단 의사를 전하기는 했으나 공식적으로 MOU 체결 중단에 관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총은 “해당 업체에서 컨설팅을 받기 위해서는 원총을 거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원우들의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원총의 주장과 달리 '글로빛'에서는 여전히 우리 대학 원우에게 혜택을 적용시키고 있었다. 이 업체의 온라인 홈페이지에는 '연구교류를 위한 글로빛&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MOU 체결'이라는 문구가 팝업창으로 게시되고 있다. 해당 업체에서는 논문컨설팅을 의뢰하며 동국대학교 소속 원우에게 10% 할인이 적용 가능하다고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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