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7.9.21 목 12:36
인기검색어 : 논문표절, 조교 문제, 등록금 인상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호수별 기사보기
> 뉴스 > 오피니언 > 사설
     
복지사업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
[200호] 2017년 06월 12일 (월) 대학원 신문사

   지난 5월 대동제가 끝난 이후 페이스 북 페이지 ‘동국대학교 대나무 숲’에서 총학생회의 ‘총장 투쟁’에 관한 방향성을 둘러싸고 입씨름이 벌어졌다. 전에 없던 유명 연예인들의 방문으로 분위기가 들뜬 와중에 ‘학생회가 지나치게 복지 사업에만 신경을 쓰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학생들의 의견은 양분되었다. ‘총장 투쟁에도 신경을 써줄 것’을 요구하는 쪽과 그동안 학생회가 ‘학우복지에 소홀’했던 점을 비판하는 쪽이었다.
   이러한 논란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4월에는 ‘총장 규탄’의 의미로 진행되었던 조계사 걷기 대회에 참가한 한 신입생이 “경주 캠퍼스에서도 이를 규탄하러 여기까지 왔는데 왜 우리 학교 총학은 안 왔을까”라는 궁금증이 담긴 글을 인터넷에 게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학부와 대학원 학생회 모두 ‘총장 사태’에 뚜렷이 목소리를 내고 있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그러한 움직임이 예전에 비해 축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논의에서는 ‘학우복지’와 ‘투쟁’ 중 어느 것이 선결 과제이냐 하는 것이 쟁점이 되었다. 많은 공감을 받은 글 중에 하나는 “큰 목소리를 내기에 너무 많이 지쳐있고, 중심을 잡아줄 학생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몇 천 명의 학생들이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우선은 학생회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와 같은 의견은 동국대의 구성원으로서 충분히 공감이 가능하다. 장기화된 투쟁과 패배 경험의 누적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학생사회의 힘을 키우기 위해 기층 단위와 임원진 사이의 괴리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때 ‘학생사회의 힘’을 키우는 방식에 대해서는 논박의 여지가 존재한다. 소비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학생 복지’가 학생사회의 역량을 키우는 데 얼마만큼의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대동제와 문화행사, 물품대여와 같은 편의사업 등은 꼭 학생회에서 담당할 필요가 없다. 축제 기획사와 CS센터에 대행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 복지사업은 학생회 간부의 입장에서 학우들과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학생회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기획해 구성원들 간의 접점을 만들고, 공동체적 역량을 회복해 나가는 동시에 학내 현안들을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복지 사업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복지 사업을 통하여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비싼 등록금, 비민주적 학제개편, 교원·조교 감축 등……. 평소에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늘 학생들의 권익과 관련되는 문제들은 산재해 있다. 학생들을 대립의 격전지로 이끌어 내는 것만이 학생회의 역할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의 노력’에 “언젠가 학생들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하기 위한 의도가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면, 그 노력은 틀림없이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되어주어야 할 것이다. 학생회가 스스로 정치적 주체로서 각성할 때, 복지사업은 더욱더 학생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동국대학원신문(http://www.dgugspres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페이스북 방문해 주세요!
더 많은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육방송국 동국대학원신문 동대신문 동국포스트
동국대홈동국미디어컨텐츠 센터동대신문교육방송국동국포스트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620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로 1길 30 동국대학교 학술관 3층 대학원신문 | 전화 : 02-2260-8762 | 팩스 : 02-2260-8762
발행인 : 한태식 | 편집인 : 이철한 | 편집장 : 김세연 | 발행처 : 동국대학교 대학미디어센터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서영
Copyright DGUGSPRE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gupress@dongguk.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