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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이공대 사람들
공간과의 공감을 위한 연구 사회환경 시스템 공학과 석사과정 류혜림 원우
[141호] 2007년 05월 07일 (월) 제방훈 편집위원 rotcxxx@korea.com

‘빈곤의 종말’의 저자이자 미 컬럼비아대 교수인 제프리 삭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빈곤을 종결시킬 해결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산업화와 지리적 악조건을 극복하는 인프라 가치의 힘이 중요시 여겨지는 사회에서만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그는 지속적인 성장과 밝은 미래의 청사진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제시한 바 있어 주목을 끌었다.

굳이 제프리 교수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국은 지난 40여 년동안 세계를 놀라게 한 어마어마한 성공신화를 이루어왔다. 시설과 건축뿐만 아니라 철도와 통신을 포함한 각종 사회적 기반이 짧은 시간동안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였다.

이와 같은 사회적 제반 조건, 즉 인프라에 대한 선진적인 연구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 바로 본교의 토목공학과이다. 1969년에 처음 문을 연 토목공학과는 토목공학 내의 환경공학전공의 중요성과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하여 학과 명칭을 ‘토목환경공학과’로 변경하였으며 현재에는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라는 더욱 진보적인 간판을 내걸었다.

신문편집위원회가 찾아간 이달의 이공대 원우는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석사과정의 류혜림 원우이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다소 수줍어하면서도 간간이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경쾌한 억양으로 답변하는 류혜림 원우의 모습에서 소탈함과 친근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석사과정 3학기의 그녀는 토목공학에 대한 열정만큼만은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사람이었다. 현재 류혜림 원우는 토목공학과의 연구조교로써 토질실험과 같은 각종 실험실 수업 에서 학과 교수들과 함께 실습수업을 진행하고, 교수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다른 석사생들과는 눈에 띄게 구분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연구에 대한 류혜림 원우의 열정은 그녀가 참여한 프로젝트의 횟수로도 충분히 설명된다. 그녀는 지금까지 총 4번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현재 5번째 프로젝트인 지반의 기본 물성치 즉, 흙의 성분에 대한 일차적인 보고서의 준비단계에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수도권의 세 번째 매립지 조성인 청라지역에 대한 토질 조사를 위함이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었다.

그녀가 착수한 현재의 프로젝트는 이를 위해 흙의 입자에 대한 성분 비율조사, 다짐 시험 그리고 흙의 강도를 측정하기 위한 압축 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기초적인 조사단계에 있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토목용어를 받아쓰기 바빴던 편집위원을 위해 천천히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느라 땀까지 흘리며 편집위원보다 더 고생하는 류혜림 원우의 모습에서 인간미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학부 시절부터 토목공학을 전공한 류혜림 원우는 학부를 졸업함과 동시에 곧바로 대학원의 진학을 결심했다고 한다. 토목공학에 대한 류혜림 원우의 관심은 시작부터가 남달랐다. 특히, 그녀는 세부 학과가 정해지지 않았던 학부생 시절 장연수 교수의 토질역학에 대한 수업을 듣고 토목공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전공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도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후 그녀는 리포트 하나를 작성할 때에도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도서관을 다 뒤져서 찾아낼 정도로 연구에 몰입하곤 했으며 잘 모르는 내용일수록 오히려 거기에 흥미와 도전해 보고픈 마음을 느꼈다는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이처럼 남달랐던 토목공학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지금 그녀가 망설임 없이 교수의 꿈을 품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게 한 큰 원동력이 되었다. 유학 준비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연구와 조교 일을 겸비하며 유학을 준비하는 것이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준비를 잘 해서 계획한 연구를 하고 싶다”며 자신감에 찬 눈빛으로 포부를 밝혔다.

대학원 생활을 함에 있어서 가장 즐거운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학부생들은 주로 이론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반면, 석사과정생은 연구나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실무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몰랐던 부분을 알고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참 좋다. 더욱이 매번 다른 성격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한 업무들을 많이 배우게 된다”고 대답하여 배움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즐거운 일과는 달리 연구를 진행하면서 느낀 어려운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류혜림 원우는 “학부생이 아닌 대학원생이기 때문에 학문적 결과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게 되며, 교수를 보조해야 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들과 업무들을 정확히 간파해야 한다는 부담, 그리고 또 이러한 도움이 미약하지는 않을까에 대해 항상 긴장을 하게 되는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 선배들이 많이 도움을 주는 편이라 지금까지 별다른 큰 어려움은 없다”며 성실한 연구원으로서의 겸손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을 부탁하는 편집위원에게 쑥스럽다며 연거푸 거절한 그녀의 소탈한 거절이 무색할 정도로 사진 속 류혜림 원우는 무척이나 밝은 모습이다. 토목공학에 익숙하지 않은 편집위원을 위해 되도록 쉽게 대답하려고 시종 진땀어린 고민을 해야 했던 수수한 그녀의 모습 뒤로 엿볼 수 있었던 연구원으로써의 성실함. 오늘 신문편집위원회가 만나 본 류혜림 원우는 단지 자신의 학업에만 몰두하고 매진하는 한 명의 석사과정생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과 함께 호흡하며 보다 나은 사회 기반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열정을 아끼지 않는 인간미를 겸비한 진지한 연구자였다.

제방훈 편집위원
사진=제방훈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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