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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여겨보기 - 원우들의 무관심이 아쉽다
학생대표자회의, 예년과 다름없는 저조한 참여율
[141호] 2007년 05월 07일 (월) 원혜진 편집위원 illuhan@naver.com

상반기 대학원 학생대표자회의가 지난 4월 26일 오후 6시 총학생회 내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학생대표자회의는 학생대표가 총학생회의 제반 사업을 보고 받고 이를 논의하여 처리하며 각 학과별 건의사항과 특이사항을 나누는 자리이다.

회의는 정족수 72명 중 불참자 26명을 제외한, 경주캠퍼스 15명 위임, 서울캠퍼스 20명 위임, 11명 참석으로 이루어졌다. 단 회의는 성사되었으나 의결에 관한 건은 회칙상 참석자만 의결할 수 있기 때문에 기준인원의 미달로 의결이 불가피하게 미루어졌다. 현재의 총학생회 회칙 상 의결에 관한 위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11명의 참석 인원만으로는 의결이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이다.

회의는 △공약사항 진행상황 보고 △상반기 실시예정사업 보고 △총학생회 각 부서별 사업보고 △대학원 총학생회 집행부 및 감사위원 인준 △학생회칙 개정안 보고 △학과별 건의사항 접수 및 논의 △대학원 체육대회 홍보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비록 회칙 개정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대표자회의에서 논의된 세부 내용은 동국대학원생으로서 반드시 숙지해야할 것이다.

등록금 협상, 공연 할인사업 등 공약사항 중점 보고

가장 먼저 공약사항 진행상황 보고는 엄태규 총학생회장(북한학과 석사과정)의 주도로 진행되었다. 등록금 협상 관련 진행사항과 관련해 엄태규 총학생회장은 서울지역대학원총학생회협의회(서원협)와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과도 공동 대응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음을 먼저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인상안을 반영하여 고지하고, 이후 직제 개편으로 인해 대학원 행정지원실이 폐쇄됨과 동시에 등록금 관련 협의에 대학원 총학생회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총학생회 측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학교 측은 등록금 현금 환불을 거부하고 있으며 T머니 등의 방식으로 환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한다.

공약사항인 각종 공연 정보제공 및 할인행사 사업과 관련해 총학생회는 지난 2월부터 몇 개의 공연이 30% 가량 할인 관람 가능하였으며 기획사 측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할인율을 높이고 할인관람 가능한 공연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약사항은 아니었으나 주로 학술관에서 생활하는 원우들을 위해 특히 문화관 원향 식당의 개선 건의가 진행되어 왔으며, 2007년 12월 원향 식당의 임대계약이 만료된 이후 운영형태를 변화하여 맛과 질, 서비스의 향상을 도모할 계획임도 함께 밝혔다.

이밖에도 대학원 신입생을 위한 대학원 생활가이드 제작·배포, 총학생회 홈페이지 개편, 학술관 강의실 공강시간표 부착 등 이번 상반기 진행된 공약사항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총학생회는 남은 상반기 동안 접이식 간이침대 대여 사업, 연구등록제·이공계 실험실 안전 관련 협의 지속, 두리터 사용 수칙 설치, 학술문화기행을 대신할 하계 방학중 사업 기획, 학생수첩을 보완할 원우 생활 복지형 리플렛 제작, 대학원 체육대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서별 사업 보고

부서별 사업 보고는 복지국, 학술국, 사무국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복지국은 학술관 지하 휴게실 소파 커버 교체, 연구실 파손 가구 교체 등을 시행하였고 작년과 같이 휴대폰 충전 서비스, 도서 반납 서비스, 운동기구·노트북·빔 프로젝터·천막 등 시설/장비 대여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작년 10월 시행되어 반응이 좋았던 건강검진을 계속 이어나가 이번 상반기 내에 실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다음은 학술국의 보고가 이어졌다. 학술국은 기존 총학생회 사업의 틀을 유지하여 기획 강좌 사업을 봄, 가을, 겨울 3차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초강좌는 연 4회 3개월 기간으로 진행되며, 봄 학기 기초강좌는 직제 개편으로 강사료 문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기간을 다소 축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어 학술국장은 기획 강자의 참여율 제고를 위해 일반대학원 재학생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마지막 보고는 사무국이었다. 사무국은 위상의 정립과 구현에 주안점을 두고, 예산집행 투명성 확보를 위해 연 4회 감사를 받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또 2007년 예산 가안을 공개하였는데 한 대표자로부터 상근 활동비의 과다책정 지적을 받았다. 총학생회 측은 개편·축소된 총학생회 구성이 반영되지 않은 예산안임을 인정하고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족수 미달로 인해 일부 의결 미뤄져

다음으로 진행된 순서는 대학원 총학생회 집행부및 감사위원 인준이었다. 특히 예년과 달리 투명한 감사를 위해 감사위원을 공개모집하여 선발한 점만큼은 눈에 띄는 시도였다. 이어 학생회칙 개정안에 대한 논의의 순서였으나 역시 정족수 미달로 개정안은 통과하지 못하고 단순히 소개의 차원에 그치고 말았다. 개정안의 변경사항은 직제개편으로 변경된 총학생회의 구성과 사업 내용, 대학원 내에서 총학생회의 현실적인 운영방안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총학생회측은 이번 대표자회의로 의결에 있어 위임을 인정하지 않는 회칙을, 구성원이 부득이한 이유로 참석하지 못할 경우 위임을 인정하며 의결은 당일 참석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대표자회의에 위임이 아닌 참석자 수의 부족으로 회칙의 개정은 불가피하게 다음 학기로 미루게 되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안건 가운데 하나였던 회칙 변경이 소개에 그치고 만 것은 대표자회의에 대한 원우들의 관심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학과별 건의사항에 대한 논의 또한 학생 대표들의 특별한 의견이 나오지 않아 추후 총학생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견을 접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총학생회 관련자 및 학과 대표자들 간의 회의에서 학과별 건의사항이 단 한건도 나오지 않은 점은 학생대표자회의가 대학원 학생대표자들 간의 소통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5월 10일 실시되는 대학원 체육대회 참여를 바라는 총학생회의 홍보와 당부로 대표자회의는 정리되었지만 이 날 드러난 저조한 관심으로 인해 체육대회의 성공적인 성사는 미지수로 남게 되었다.

결국 이번 상반기 학생대표자회의는 당면한 사업에 대한 학생대표들과의 논의를 통해 원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목적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상반기에는 직제개편으로 인해 일반대학원 행정지원실이 폐쇄되고 매년 일정하게 이루어지던 대학원 총학생회의 사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런 만큼 많은 원우들이 총학생회의 상반기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예상했으나, 이와 같은 예상은 정족수 미달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대표자회의 참여는 대학원생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

회의 가운데 진행된 총학생회의 사업 보고는 직제개편으로 발생된 혼란으로 인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기 힘들었고, 현재도 그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한 돌파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다소 불안한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총학생회 나름의 입장보다도 원우들이 보여준 참여와 관심의 저조함이야말로 학생대표자회의라는 명칭을 더욱 무색하게 하였다. 특히 이공대의 경우, 단 1명의 학생 대표만이 참석하였는데, 이러한 저조한 참여율은 다양한 학과의 의견이 개진되어야할 학생대표자회의의 발목을 잡는 근본적인 한계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총학생회가 학생 자치기구임을 감안할 때, 원우들의 관심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에 보다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원우들이 신문 및 홈페이지 등의 여러 매체를 이용하여 대표자회의의 결과와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파악해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여 대학원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원혜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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