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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이름의 돌
[194호] 2016년 03월 21일 (월) 주원익 시인

이름의 돌 - 주 원 익

포도주 머금은 돌

자수정처럼 굴러 박혀들어온
이름은 아름다움을 응용한다

용융, 
돌의 혈관 속으로 녹아내리는
빛의 결정 

도래 없는 
미래는 태고의
암반과 밀어에 다다르고
매장된 말들에서 밀려나오는 암석들

수정 이데아의 살갗이 벌어지고
대지의 혈액은 녹아내린다 

굳어가는 어둠과 지상의 광물들
누군가의 동공 너머로 녹아버릴
피와 살, 

시선을 머금은 돌

 

<시인 소개>
1980년생. 2007년 『문학동네』로 등단. 
시집으로 『있음으로』가 있음.

   

△ Salvador Dali, Geopolicticus Child Watching The Birth of the New Man,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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