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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소묘] 미래식량자원으로서 식용곤충 연구현황 및 전망
[194호] 2016년 03월 21일 (월) 윤은영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
   

△ 아프리카식 식빵 위에 얹어진 밀웜, Getty Images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경 세계 인구가 약 9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여 현재의 2배 정도 식량 소요가 예측됨에 따라 미래 대체 식량으로 곤충을 지목하였다. 곤충은 가축에 비해 사육 면적이 좁아 높은 토지 이용 효율을 보이고, 한 번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알을 낳으며, 1년에 여러 번 세대가 순환되므로 빠른 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1kg 생산 시 필요한 사료가 육류에 비해 매우 적고, 고단백·고불포화지방산 등으로 영양적 가치가 높다는 장점이 있어 FAO는 미래 식량으로 곤충에 주목하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곤충은 대부분의 가축보다 상당히 적은 온실가스(메탄, 이산화질소, 이산화탄소 등)를 방출한다.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양은 지구전체 온실가스 발생량의 18% 이상을 차지하는데, 갈색거저리의 경우 1kg당 돼지의 10분의 1 정도의 온실가스를 생성함으로써 친환경적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육류 시장은 2010년 11조 3천억 원에 이르고 있는 실정으로 지난 10년 동안 63%가 성장했으나 육류 대체 식품에 대한 필요성이 점진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므로 단백질이 풍부한 곤충은 육류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라고도 생각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2월「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여 곤충에 법적지위를 부여하였고, 이후 2011년 1월에 「곤충 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여 전문 인력 양성, 전문기업 및 농가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곤충산업 관련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법적 제도적 보완을 통해 산업화에 노력한다면 어떤 산업보다 미래의 새로운 경쟁력 있는 산업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2010년까지 곤충산업의 용도는 학습·애완용, 화분매개용, 천적 등으로 매우 제한되어져 있었다. 따라서 곤충 시장 확대 및 농가 소득원 창출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식용이란 용도를 개발하게 되었다. 
  기존에 식품이 아니었지만 식품으로 사용을 원하는 것들이 증가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는 2010년 ‘한시적 인정 요청 제도’를 신설하여 새로운 식품 인증 절차를 완화시켰다. 한시적 인정 요청 제도 이전에는 30년 이상 식용했다는 근거가 없으면 식품으로서의 등록이 불가하였다. 곤충의 경우에도 메뚜기와 누에를 제외한 곤충은 식품위생법에 의한 식품공전상 식품 원료로 인정되지 않아 합법적으로 식품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한 식용곤충 종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곤충 종에 따라 사료원, 2차대사산물, 형태 등으로 인한 식감, 향미, 기능성이 다르므로 용도 다양성을 위한 다양한 곤충 식품등록이 필요하므로 국립농업과학원(이하 농과원)에서는 2011년 8월부터 다양한 곤충을 식품으로 등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한시적 인정 요청을 위한 필수 자료로는 기원 및 개발 경위, 국내·외 인정 현황, 사용현황 등에 관한 자료, 원료의 특성에 관한 자료, 안전성 관련 자료로 우수실험실운영규정에 따라 운영된 기관에서 실시하고 경제협력기구에서 정한 독성시험법에 따른 독성시험자료가 필수적이다.
  식품 등록 연구를 위한 대상 곤충 선정시 식품으로 허가되어 산업화가 되면 원재료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하므로 대다수의 사육농가가 조성되어져 있고 대량사육시스템 및 ‘식용곤충 표준사육 지침’이 확립되어져 있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민간요법으로 널리 이용되거나 식용으로 이용되는 등 소비층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져 있는 곤충을 선택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곤충을 우선적으로 식품 등록하는 것이 곤충산업 육성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우선적으로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중국 등에서 식품으로 제조 및 판매되어 소비되고 있는 갈색거저리, ‘굼벵이’라고 불리며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를 대상으로 식품등록 연구를 추진하였다. 
  소비자 선호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상기 곤충의 식용 소재화를 위한 최적 제조조건(절식→세척→살균→동결건조) 확립 후 제조한 원료의 성상 분석 결과, 고유의 향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미(異味), 이취(異臭)가 없다고 판정되었으므로 식품으로 이용되기에 양호한 성상임을 확인하였다. 원료의 함량분석 및 정체성 확인을 위한 대표물질로 올레산(oleic acid)을 선정하였고 이에 대한 분석법을 확립하였다. 영양성분 분석 결과 단백질은 갈색거저리 유충 53%,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58%로 고단백이었고, 불포화지방산은 총 지방 중 갈색거저리 76%, 흰점박이꽃무지 78%로 상당히 높았으며 그 외 칼륨, 인 등 다양한 무기질 및 비타민, 식이섬유도 존재함을 확인함으로써 식품으로 이용되기에 충분한 영양적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지구상 최다종이면서도 미개발 자원인 곤충의 효능은 이미 동의보감에서 95종, 본초강목에서 106종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곤충은 기주식물 섭취 후 강한 태양광선, 다양한 미생물, 고온 다습한 기후 등 극한 외부 환경조건하에서 생존하기 위해 체내에 고기능성 2차 대사산물을 함유하고 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으므로 곤충이 가지고 있는 인체에 유용한 성분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식용곤충의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고단백, 고불포화지방산 등의 영양적 가치를 통한 다양한 특수의료용도 식품 개발이 가능하고 인체에 유익한 다양한 기능성을 발굴하여 건강기능식품, 나아가 인간의 질병치료를 위한 천연물 신약으로 접목시킨다면 곤충의 부가가치 향상뿐만 아니라 식용곤충에 대해 혐오감이 있는 경우에도 소비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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