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9.13 월 10:32
인기검색어 : 등록금 반환, 코로나19, 조교 문제
신문사소개 | 호수별 기사보기
> 뉴스 > 보도 > 학내보도
     
‘이사진 전원 퇴진’ 발표에 “보광스님 총장·이사직 사퇴하라”
‘농성 계속할 경우 전원 사퇴 무효화’ 조건부 퇴진에 “학내 구성원 기만 말라”
[193호] 2015년 12월 07일 (월) 임세화 편집위원
   
△ 학생들이 팔정도에 모여 총장·이사장 퇴진을 외치고 있다.
   
  12월 3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들의 전원 사퇴가 결정되었다. 김건중 학부 부총학생회장의 단식 50일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사회는 결정 사항을 발표하면서 ‘학생과 교수들이 단식과 농성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를 무효화하겠다’는 단서를 달아 학내 구성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총장인 보광스님의 이사 임기는 12월 4일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이사직을 수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래를 여는 동국추진위원회(이하 미동추)’는 “학교 정상화와 학내 민주주의를 위해 보광스님도 이사직과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사진 총 사퇴’라는 감언이설로 동국의 구성원들을 기만하고 속이려 하지 말라”는 내용의 입장서를 발표했다. 더불어 “신임 이사회 구성은 동국대 구성원들과 합의하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이사 선임 과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작년 12월 총장 선출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진 이후 현재까지도 학내에는 대학 민주주의의 회복과 종단 개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작년 말부터 학생과 교수들은 성토대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퇴진 요구 시위를 계속해왔고, 대화가 진전되지 않자 그 수위는 삭발, 고공농성, 무기한 단식으로 점점 높아져만 갔다.
  9월 17일 2천여 명의 학생들이 결집해 성사된 총회에서 ‘총장·이사장 퇴진 요구’ 안건 등이 가결되었지만 수용되지 않자 김건중 부총회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10월 15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내장 손상과 신체 장애가 평생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며, 죽을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진단이 내려졌지만 김건중 부총회장은 결의를 놓지 않았다.
   
△ 본관 앞 천막에서 50일 동안 단식 투쟁을 이어간 김건중 학부 부총학생회장.
   
  결국 김건중 부총회장은 단식 50일째이던 12월 3일 오전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사진 전원 사퇴 결정에 따라 학내 무기한 단식 투쟁은 중단된 상태이다.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이어갔던 김건중 부총회장과 한만수 교수 등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보광스님·일면스님이 이사직을 연임할 경우 투신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이사회 당일 낮부터 연락이 끊겨 많은 이들의 염려를 샀던 최장훈 원총회장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만이 세상을 바꿔나갈 힘이 될 수 있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학내 투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었던 12월 3일 이사회의 결정 이후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은 산적해 있다. 일면스님의 연임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보광스님의 총장직·이사직 사퇴와 이사 재선임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극단으로 치달은 학내 갈등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문과대 소속 학과장 일동은 학교가 “불법의 도량도 아니고 학문의 전당 상아탑도 아닌 아수라장이 됐다”고 토로하고 “책임을 절감한다”며 학과장직 사표를 제출했다.
  학교 당국과 스님들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과 회의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200여 명의 학생·교수가 참석한 ‘김건중·최장훈 살리기 집회’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한 학생은 “사람이 다치고 죽는 것을 보면서 눈도 깜짝하지 않는 권력자들에게 분노를 느낀다. 최소한 스님이 되셨으면 적어도 다음 생에는 인간으로 태어나셔야 하지 않겠는가. 스님들 이렇게 사시면 다음 생에는 벼룩으로 태어난다”라며 스님들의 권력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총장·이사장 사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종단이 학교 운영에 개입할 여지를 두는 현 이사회 구성 비율과 학교 본부의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소통 방식이다. ‘미동추’는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학교 운영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관철되지 않을 시 계속해서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사회와 학교 본부에서 민주적인 의사 결정의 구조와 체계를 실질적으로 수립하지 않는다면 학내 투쟁의 종결은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 동국대학원신문(http://www.dgugspres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페이스북 방문해 주세요!
더 많은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육방송국 동국대학원신문 동대신문 동국포스트
동국대홈동국미디어컨텐츠 센터동대신문교육방송국동국포스트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620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로 1길 30 동국대학교 학술관 3층 대학원신문 | 전화 : 02-2260-8762 | 팩스 : 02-2260-8762
발행인 : 윤성이 | 편집인 : 조성환 | 편집장 : 서신화 | 발행처 : 동국대학교 대학미디어센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원준
Copyright DGUGSPRE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gupress@dongguk.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