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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질그릇이 놓인 오후
[192호] 2015년 11월 02일 (월) 장 석 남 시인

家具들이
비스듬했다 모두가
조금씩 미끄러지다가 멈춘
表情 어쩌다가
손에는 신발을 쥐고
이마 그늘이 맨발등에 수북이 앉고
질그릇이 하나 한켠에
놓인 오후

노래 소리 지나가듯
窓邊, 마르는 가을날의 꽃들 꽃이파리들
헛기침 두엇 건네는 수밖에

어둑함 속으로 질그릇 하나
오래 스미고 있는
눈이 젖는 노릇이여

 


<시인 소개>
1965년생. 1987년 『경향신문』으로 데뷔.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 『뺨에 서쪽을 빛내다』,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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