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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 권위 땅에 떨어진 총장·이사장 취임식 … 반대집회 열려
학생들, 종단과 승려들의 탐욕과 불통 비판하며 조롱
[190호] 2015년 06월 11일 (목) 동국대학교 대학원신문사

   
  ▲ 취임식 축하 화환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취임 반대 집회를 진행하는 학생들.
 

   
 ▲ 취임식 현장에서 진행된 취임 축하 공연.
   
  6월 11일 10시 30분 본관에서 열린 보광스님과 일면스님의 총장·이사장 취임식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보광·일면스님 취임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45일간의 고공농성을 마치고 내려온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오늘 취임식 오신 손님들 정말 의미 없는 발걸음 하셨습니다.”라며 학생들은 결코 두 스님의 취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대학에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 등골 휘게 불효자 소리 들으면서 등록금 내는 학생들이, 원래 총장은 종단에서 선임해왔다는 말을 언제까지 들어야 합니까?”라며 총장 선임에 개입하고도 무책임하게 일관하는 종단측의 뻔뻔한 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 발언 중인 김건중 학부 부총학생회장.
 
  취임식이 마무리될 무렵인 11시 30분부터 시작된 집회에는 200여 명의 학생과 교수, 외부인들이 자리했고, 집회는 재학생들의 즉석 발언으로 꾸려졌다. 불과 보름 전 같은 장소에서 눈물을 흘리며 삭발식을 거행한 바 있는 김건중 학부 부총학생회장은 “우리 학생들은 이 더운 자리에 모여 있고, 저 분들은 저 안에서 취임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명분과 이유입니까? 보광스님은 단 한 번도 이 물음에 답해주신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한 보광스님이 성명서에 내건 “한 마음 한뜻으로”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그건 절 빼앗기하던 시절 조폭들 왼팔에 새기던 내용 아닙니까? 저희 ‘백발백중’도 선거운동 기간에 그 추상적인 슬로건을 내걸었다가 학생들에게 잔뜩 욕 먹고 바꿨던 적이 있을 만큼 그런 무의미한 슬로건입니다.”라며 조소를 감추지 않았다.

   
  ▲ 한 학부생이 보광스님을 총장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 집회에서 발언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보광스님과 일면스님, 일부 교수와 교직원들을 강도 높게 조롱하고 비판했다. 대학의 지도부와 스승을 향한 존경과 감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발언에서 학생들은 “살면서 이렇게 화환이 많은 건 처음 봤습니다.”, “오늘 온통 스님들이 탄 에쿠스 천지네요. 부처님께서 차는 꼭 에쿠스 타라고 가르치셨나 봅니다?”라며 권세와 욕망에 눈 먼 스님들의 허례허식과 탐욕을 꼬집었다.


   
 ▲ 인파로 붐비는 집회 현장.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은 "제가 예전엔 무척 존경했고, 지금은 사람 취급 안 하는 모 교수가 방금 귀빈들과 지나갔습니다. 저희에게 어떤 스님 사주 받고 이러냐고 묻던 교수가요. 학생이 조명탑 꼭대기에 올라가고, 동료 교수들이 단식을 하고, 학생들이 울면서 삭발을 하는데, 그걸 보고 느끼신 게 고작 그런 거였습니다. 지금 우리 중에는 예전 김희옥 총장 시절에 총장실을 점거하다 퇴학과 정학 등 징계 받은 학생들도 있습니다. 징계를 주던 그 때조차도 지금처럼 학생들 말에 귀 막진 않았습니다. 사주라구요? 김희옥 총장 시절에 주요 보직 맡고 호가호위하던 교직원들 지금 다 좌천됐고, 보광스님 지지하던 새동모 교수·교직원들 다들 한자리씩 맡았습니다. 이 시절이 언제까지 갈 것 같습니까? 호시절 다 가면 그땐 누가 지켜줄 것 같습니까? 우린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겁니다.”라며 권세를 위해 정의와 원칙을 버린 교수·교직원들을 비판했다. 이 외에도 “제 졸업장에 보광스님 이름이 찍히는 걸 용인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등 학생들의 소신 발언이 이어졌다.

 
  ▲ 취임식을 마치고 이동 중인 일면 스님.
 
   
 
     
                                                                   

  12시경 취임식이 종료된 이후 취임식을 마친 일면스님 등이 경호원과 교직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집회장 앞을 지나 상록원으로 이동했다. 수십 명의 호위 인력의 보호를 받으며 이동하는 일면스님 등 무리를 향해 학생들은 “보광스님 퇴진하라! 종단개입 물러나라!” 구호를 외쳤다. 학생들은 “취임식 행사한다고, 학생들이 다 이용하는 식당 2, 3층을 폐쇄하고 무료 공양 도시락 나눠주면 고마워할 것 같았습니까? 그 도시락 다 우리가 낸 등록금으로 산 것이잖아요.”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면스님은 학생들의 반발과 퇴진 요구에 일체 반응하지 않고 취임식 참여 인사들과 악수를 하는 등 환하게 웃으며 자리를 옮겼다. 스님 일행이 자리를 옮긴 후에도 일부 교직원과 경호원들이 피켓을 든 학생들 앞을 가로막으며 집회 진행 방식 등에 대해 간섭하며 통제를 시도했지만,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자리를 재배치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과 교직원들.
 
   
 
   
 











    최광백 학부 총학생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누군가는 이걸 싸움이라고 하지만, 이건 학생들이 할 말을 하는 것뿐이다. 앞으로도 할 말을 하는 학생회를 이끌어나갈 것이고, 우린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총장 퇴진 운동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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