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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授 목소리 - 우리 학교 교수들에게 물었습니다
[190호] 2015년 06월 01일 (월) 동국대 대학원 신문사


이번에 선출된 총장님은 종단 개입 문제나 논문 표절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후보에서 사퇴하였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동국대에 근무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우리대학 화장실에 가면 『법화경』의 이런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내 것이라고 집착하는 마음이 갖가지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
온갖 것에 대해 취하려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
마음이 편안하여 마침내 근심이 없어지리라.”
총장님의 근심이 사라지기를 기원합니다.

이것은 표절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대학이 아니다.

일일삼성(一日三省), 백척간두(百尺竿頭)

또 하나의 악업이 쌓인 듯 보입니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폭력과 광기의 현대사!
자승-일면-보광-새동모: 탐욕과 부정의 ‘일심동행’!

대학은 이성과 상식이 바탕이 되고 있는 교육기관인데,
현금의 사태는 이러한 기본이 모두 무너졌다고 생각된다.
109년의 유서 깊은 동국대의 앞날이 무척이나 염려스럽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중요한 법이다.
그런데 그 출발부터 종단의 부적절한 개입과 논문표절시비로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분이 갈라진 구성원들의 마음을 추슬러
총장직을 원만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 매우 걱정스럽다.

문제의 시작부터 면밀히 생각해야 한다.
대학교는 자율성이 존중받는 학문과 교육의 공동체다.
이번 사태는 기본적으로 대학 교육의 자율성, 학문 공동체의 자율성이
종단에 의해 침해되었고, 더구나 그런 종단 외압의 결과가
표절 총장의 선출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은 비상식적인 사건이다.
학사 행정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논지로 현재의 비정상적 상황을 무마하려 한다면
동국대학교 긴 역사적 전통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일이 될 것이다.

총장 선출은 공정하게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었어야 한다.
단지 현재 총장이 선출된 만큼 더 이상 분열 없이
모두가 화합하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절차적 민주주의라는 기본적 가치를 파괴한 사건입니다.
대학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부도덕한 사학 설립자들의 행태가
불교대학인 동국대에서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종립대학이라고 하여 종단이 좌지우지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여러분 표절 총장을 지지해 주십시오.
베끼고도 A 맞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표절 총장은 절대 불가합니다.
표절은 도둑질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결정되었으니 논쟁은 그만 하고
안정적으로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날이 더워지고 했습니다.
고공농성 중인 학생부터 내려올 수 있도록 손잡아주세요.

기존의 학교 규정에 따라 이사회에서 적법하게 총장이 선출되었으므로
이제부터는 기존의 혼란을 뒤로 하고
전체 동국인들이 하나가 되어 앞으로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적으로 창피스럽고 내부적으론 학생들을 보기에 부끄럽다.
대학 구성원들의 참여와 동의에 기초하는 정당하고 민주적인 총장 선출이
보장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인 보장만을 내세워 대학 구성원들의
합리적인 비판을 뭉개는 것은
매우 비교육적 처사로써 대학 발전에 큰 저해 요인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재고되어야 한다.

학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할 대학의 총장선출과정에서
종단의 외압이 작용했다는 사실은
동국대의 명예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敎授 목소리’의 의견들은 동국대에 재직 중인 교수들의 연구실에 임의 방문하여 작성받은 지면 설문을 통해 취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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