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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교수협 회장 ‘자기표절’ 아닌 것으로 판명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조사 결과 … 규정상으로도 위배 없어
[189호] 2015년 03월 23일 (월) 임세화 편집위원

   한만수(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교수협의회 회장) 교수에 대해 제기되었던 ‘논문 중복게재(자기표절)’ 문제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조사 결과 ‘중복게재 아님’으로 판명되었다. 이번 조사는 익명의 제보자가 한만수 교수의 연구논문 「일제 식민지시기 문학검열과 원본 확정」(『대동문화연구』, 2005), 「식민지시기 문학의 판본 문제와 문학검열」(『도전과 갱신의 한국문학사』, 2008)이 각각 등재학술지와 편저서에 중복 게재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이하 연구진실위)에서 최종 작성한 ‘연구부정행위 제보 관련 예비조사 결과 안내’ 공문은 “논문이 수록된 서적의 서두에 출간의도와 함께 기발표 논문에 근거하고 있음과 출처를 표시하고 있으며,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연구자가 이미 발표한 논문을 모아 그 출처를 밝히고 편저서의 단행본으로 출판하는 것은 연구성과를 알려 후속 학술활동을 촉진하는 것으로서 통상적으로 학계에서 용인되기에 중복게재에 해당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본조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만큼 심각하거나 복잡한 사안이 아니라서 본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하였다는 점 역시 명시하고 있다.
   국어국문학계의 대표적인 학회 중 하나인 ‘국어국문학회’의 최유찬 연구윤리위원장(연세대 국문과 교수)은 이번 의혹에 대해 “학계에서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는 사항이며, 오히려 학술대회에서 질의토론 내용 등을 반영하여 보완한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하는 것은 학문의 세계에서는 일종의 권장사항”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인문·사회계열의 논문 발표 관행을 잘 알지 못하는 제보자의 의혹 제기로 인해 실시된 것으로, 한만수 교수의 실적은 ‘교원인사 및 업적평가내규(인문·사회계열)’ 제6조 제4항의 논문 및 편저서 평가 규정에 의거해 정당하게 인정받은 실적이며, 학회에 발표된 논문이 아닌 경우 각 학술지의 등급별 기준에 따라 승진이나 연구비 책정 등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현재 관할 부서에서는 추후 이와 같이 규정을 잘 알지 못해서 제기되는 의혹의 경우 규정을 선검토한 이후 조사 착수를 결정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보강을 검토하고 있다.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판정(연구진실위 조사 결과) 이후 학내에는 논문 표절의 기준과 검증 신뢰도에 대한 공방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영담 스님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제기된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연구진실위가 꾸려진 상태이다. 또한 연구진실위와 위원장의 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박정극 위원장은 “연구진실위의 조사 과정은 국가지정 연구윤리정보센터의 연구윤리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적법하게 진행되었다”는 내용의 반박문까지 발표한 상태이다.
   한만수 교수는 중복게재 의혹에 대해 “워낙 터무니없는 의혹이라 대꾸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 총장 후보자의 표절을 비판한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대응 방식이 안타깝다. 이번 기회에 표절을 비롯한 연구윤리에 대해 모두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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