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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신문 사랑해주세요
[184호] 2014년 06월 09일 (월) 임세화 편집위원

  이번 184호는 <동국대학원신문> 종강호이고, 2014년의 세 번째 발행호이다. 개강부터 종강에 이르는 수 개월여의 시간 동안 세월호가 침몰했고, 정몽준·고승덕을 비롯한 6·4 지방선거의 후보자들은 시민들을 경악하게 하였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국가에게 되돌려받지 못한 질문들을 던졌다. 대학원 사회에서는 부당해고 강사 복직 텐트 농성, 연구환경 개선 투쟁 등이 활발하게 벌어졌고, 강사법 개정 등을 비롯한 정부 정책과 사업 등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얼마 전 인문학협동조합과 고대원총이 연합하여 실시한 <대학원생 연구환경 실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의 결과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의 학업·연구 여건과 그 체감 정도가 얼마나 열악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대학원 지원동기부터 장학금, 조교 처우, 생계, 연애 문제까지 모두 망라된 설문에서 대학원생들은 경제적인 문제와 학업을 동시에 수행해나가야 하는 어려움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들 조직이 지식·연구공동체를 넘어 스스로 대학원생의 권리찾기에 나선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지만, 연구자를 꿈꾸는 대학원생들이 ‘연구자인권협약’ 등의 필요성을 역설하게 된 현 상황을 가볍게 보아 넘길 수는 없다. 사회 전체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고, 순수학문 종사자들의 환경과 입지 역시 열악해지고 좁아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누구도 대학원생들의 처지를 대변해주지 않고, 대학원생들이 처한 곤경이 공공의 의제로 이슈화되지 못하는 사회에서 대학원생들 스스로 발 벗고 나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대학원생의 삶과 맞닿아 있는 이러한 문제들이 마땅히 ‘대학원신문’이 짊어져야 할 것들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한편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듯 우리 신문의 제작 여건 역시 날로 악화되고 있다. 학기당 4회 독자 발행되었던 우리 신문은 <동대신문>의 내지로 전락했고, 발행횟수도 학기당 3회로  축소되었다. 지면 역시 대판 8P 혹은 타블로이드판 16P로 발행되다가 베를리너판 8P로 축소되었다. 장학금 규모도 절반으로 줄어, 현재 신문사는 4인에서 3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열악해진 제작 여건과 더불어 ‘대학원신문’의 활로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깊다. 이러한 변화는 점차적으로 예산을 축소해나가는 학교 당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문의 제반 여건과 환경이 열악해지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대학원생들의 삶과 공명하는 의제들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장으로서 대학원신문을 만들기 위한 모색과 노력, 그리고 진심이 독자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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