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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 대행선사의 생애와 사상
혜선, 『한마음과 대행禪』, 운주사, 2013
[179호] 2013년 09월 16일 (월) 김주일 현대불교신문사 취재부장
  “내가 보는 바로는 근래 한국 불교계에서 그야말로 틀에서 벗어난 이른바 출격의 여장부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한마음선원을 창설하여 독자적인 ‘한마음’ 선사상을 널리 펴서 일세를 풍미하다가 일 년 전에 먼저 사바세계를 떠난 초대 한마음선원장 묘공(妙空) 대행(大行) 스님(1927~2012)이다.”
  『한마음과 대행禪』은 21세기의 선지식 가운데 한 분인 대행선사의 독창적인 선사상을 조명하고 그의 일평생 행적, 즉 전법 교화와 보살행을 정리한 최초의 책이다.
안양 한마음선원은 20세기 후반 한국불교에 신선한 자극과 충격으로 다가왔다. 기존 제도권의 질서와 체계 속에서 순탄하게 수행의 길을 걷지 않고, 그야말로 무사독오(無師獨悟)의 길을 걸어온 대행 스님이 일약 불교 포교의 돌풍을 일으켰다. 그것도 불교의 전통이 강한 영남권이나 사람이 물려 있는 서울에서가 아니라 불자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의 성공이었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생활불교, 현대불교, 세계불교의 기치를 내걸고 그야말로 불교 포교의 기린아가 된 대행 스님은 제도권의 시각으로 보자면 ‘무학(無學)’이다. 제대로 된 제도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이다. 특정한 수행 체계를 의지하거나 가르침 받을 스승도 없었던 상황에서, 자기 스스로 터득하고 널리 펴낸 선사상과 수행 체계, 그리고 그것을 대중들이 따라 수행 정진하게 한 실천적 지도력은 현대에 맞는 새로운 이정표를 이루는 매우 탁월한 것이었으니, 참으로 ‘자등명 법등명’의 불교정신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 대행 스님은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수행과 치열한 고행으로 대행 스님 선사상의 요체가 된 ‘한마음’이라는 보편적 진리를 체득하고 이를 대중 속에서 실천해 나갔다.
  『한마음과 대행禪』은 대행선사의 생애와 사상을 학술적으로 연구 정리한 최초의 책이다. 지금까지 선사의 법어집은 다수 출간되었지만, 선사의 삶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고찰한 책은 없었다. 대행 스님의 제자인 저자 혜선(慧禪) 스님은 기존에 출간된 선사의 법어집과 각종 자료, 그동안 대행 스님을 모시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 등을 토대로 선사의 생애를 정리했으며, 아울러 선사가 주창하는 핵심사상과 그 사상의 배경, 그것이 형성되는 과정의 의의, ‘대행선’의 특징 등을 고찰했다.
  또한 대행 스님이 대중 속에서 행한 많은 보살행에 대해 정리하고, 그 배경에 ‘한마음’사상이 자리하고 있음을 고찰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대행선사의 사상이 독창적이면서도 정법에 기초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책은 총 3부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에서는 대행선사와 일심(一心)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2부 ‘한마음과 대행선’ 제1장에서는 한마음의 선사상적 배경, 한마음의 본체와 즉용, 한마음과 조사선사상, 한마음과 불이(不二)사상, 한마음과 오공사상 등을 살펴보고 있는데, 한마음사상은 선사의 핵심사상으로, 선사는 ‘한마음은 바로 만물이 비롯된 근원이요 돌아갈 고향’이라고 말한다.
  제3부 ‘대행선사와 보살행’에서는 국내외 지원에서 포교 현황, 언론과 저서 등 매체를 통한 포교, 선법가를 통한 포교, 경전의 한글화, 제사와 천도재의 상차림의 간소화, 국내 최초의 영탑공원의 설립 등 불자들이 쉽고 편하게 다가가도록 한 선사의 포교 분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본 연구가 대행선사의 방대한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원력의 작은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선사의 한마음 사상과 선수행 체계, 즉 ‘한마음과 대행선’이 생활불교ㆍ현대불교ㆍ세계불교의 기치 아래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이 이고득락(離苦得樂)하여 행복해지고 대자유인을 이루는 데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출간의 의미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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